김동연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 걱정"

최대호 기자 2024. 3. 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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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 등 공천 파동과 관련해 '우려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지사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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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서 '민주당 공천 파동' 우려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 등 공천 파동과 관련해 '우려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지사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친문 3선 박광온 의원의 경선 패배를 그 예로 들었다.

그는 "의원들이 투표로 뽑은 직전 원내대표를 하위 20% 페널티를 받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일인지…. 이런 것으로 인해서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가 덮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많은 분이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우려를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공감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우려의 말씀은 있었다. 나름의 의사표시를 해 주셨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의 말씀을 제가 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반대되는 세력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판단하냐는 질문엔 "제가 두 번에 걸쳐서 SNS 민주당에 대한 충언을 드렸는데, 저는 지금 민주당이 비상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공천 잡음이나 계파 갈등으로 지지층 중에서 화나신 분들이 이탈하는 것을 상당히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계파나 또 특정한 배제가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하자. 이렇게 원칙을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이재명 공천혁명'이냐 '비명횡사'는 질문에도 그는 "정권 심판을 해야 할 상황에서 지금 공천 평가가 대두돼서 걱정"이라며 '박광온 의원 20% 페널티' 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김 지사는 여당과 대통령에 대한 문제 제기도 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다"며 "(대통령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치단체장의 중앙정치 발언(SNS)'과 관련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제가 정치를 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정치교체, 또 정치판을 바꾸자는 얘기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먼저 성찰하고 혁신하고 또 변화하자는데 추호도 변함이 없다. 우리부터 기득권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자 하는 그런 충정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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