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남은 전공의 압박" 회장 직인 찍힌 지침…의협 "조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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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집단행동 이탈 인원을 조직적으로 압박하라는 '지침'을 담은 문건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조작된 문건"이라고 일축하며 고발 등 사법 조치를 예고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머니투데이에 "그 자체로 조작된 문건"이라며 "문서 조작 등 모든 가능한 혐의를 검토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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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집단행동 이탈 인원을 조직적으로 압박하라는 '지침'을 담은 문건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조작된 문건"이라고 일축하며 고발 등 사법 조치를 예고했다.
8일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협 비대위 산하 투쟁위원회의 비공개 문건이라며 대한의사협회장의 직인이 찍힌 A4 두 장 분량의 문서가 올라왔다.
문건 상단의 '기존 2월 28일 지침 사항'이란 제목의 글은 총 3개 항목으로 각각 △소속 근무처에서 정부 의료정책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서 사직서 제출 및 해당 여론 조성 △대외협력위원회와 연계하여 성명서 발표(자세한 사항은 투쟁위 2.21 지침 사항 참조 바람) 등 구체적인 여론 조성 방법이 실렸다.
내용은 꽤 구체적이다. 첫 번째 항목의 1번 지침은 의료정책 반대 여론 형성을 위해 "특정 정치색을 가진 사람에게 반감을 살 수 있고 간혹 극단주의자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정치 인사 등에 대한 비판을 모두 금지했다. 2번 지침은 직장 동료, 지인 등에는 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각인해주는 것이 여론 형성에 유용하다는 내용이 실렸다. 의사 직업군에 대한 혐오 표현과 발언이라며 "의주빈" "의새" "조민도 면허 땄는데 의사 사실 별거 아니다" 등의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었다. 두 번째 항목에는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모두에게 불이익을 줄 순 없다"는 논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둥 전공의 집단이탈에 관한 3가지 지침이 실렸다.
앞선 지침에 이어 실린 '수정된 3.7 지침 사항'이란 글엔 3가지 항목에 더해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는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모자이크) 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함. 명단 작성과 유포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별 고지함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등의 두 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작성자는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면서 개인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머니투데이에 "그 자체로 조작된 문건"이라며 "문서 조작 등 모든 가능한 혐의를 검토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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