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명장을 위해' 리버풀 4관왕 도전 파죽지세! UEL 8강 9부 능선... 스파르타전 5-1 대승 '누네스 멀티골'

박건도 기자 2024. 3. 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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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클롭 감독 체제에서 1000골을 넣은 리버풀의 포스터.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윈 누네스가 득점 후 코너플래그에 발을 날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버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이별이 확정된 후 동기부여가 확실히 달라진 듯하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페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체코)를 5-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다윈 누네스(25)는 50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리버풀의 대승을 이끌었다. 루이스 디아스(28)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26), 도미니크 소보슬러이(24)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21)은 도움 두 개를 기록하며 '풋몹'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경기 후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스파르타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위험을 감수한 플레이를 하더라. 역습도 몇 번 만들었다. 리버풀이 더 잘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라며 "리버풀은 경기 중에 적응했다. 하프타임 이후 한 골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를 더 잘 통제할 수 잇었다"라고 밝혔다.

누네스는 최근 공식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클롭 감독은 "첫 시즌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이제 누네스는 팀의 중심이다. 멋진 선수다. 그는 뛰어난 공격수가 될 자질이 있다. 항상 위협적이고 좋은 태도를 지닌 스트라이커다. 골을 놓쳐도 신경쓰지 않더라.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기회도 많다"라고 기대했다.

누네스(오른쪽)가 맥알리스터와 손을 대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5분 만에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방 압박을 시도하다 상대 공을 뺏어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맥알리스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5분에는 원더골을 작렬했다. 누네스가 골대와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누네스는 공중에 뜬 공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왼쪽 골포스트를 노린 정확한 슈팅이었다.

후반 초반 리버풀은 한 골을 내줬다. 유망주 수비수 코너 브래들리(21)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자책골을 범했다.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공이 그대로 리버풀의 골문에 꽂혔다.

하지만 리버풀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8분 디아스가 리버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엘리엇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소보슬러이가 리버풀의 다섯 번째 골 주인공이 됐다.

파죽지세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7경기 19승 6무 2패 승점 6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연속 우승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27경기 62점)에 승점 1 앞서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효하는 하비 엘리엇.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미 리버풀은 2023~2024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6일 첼시와 잉글랜드카라바오컵(EFL컵)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강행을 두고 맞붙는다. 4개 대회 석권이 가능한 상황이다.

명실상부 우승 후보다. 같은 날 치러진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리버풀은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AS로마(이탈리아)에 0-4로 크게 지며 흔들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행진 중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은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리버풀은 체코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밖에도 AC밀란(이탈리아)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4-2로 이겼다. SC프라이부르크(독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마르세유(프랑스)는 비야레알(스페인)를 4-0으로 홈에서 잡으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맥알리스터(왼쪽)와 누네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1세기 리버풀 황금기를 이끈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그는 지난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 많은 사람이 충격받을 것이다.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라며 "리버풀의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사랑한다. 도시, 서포터와 팀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이 팀을 떠나는 것이 맞다. 잉글랜드 내 다른 팀은 100% 맡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숱한 우승컵을 안겼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리버풀은 '팬들의 걱정이 크다'라는 질문을 남겼다. 클롭 감독은 "난 괜찮다. 내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 걱정할 필요 없이 정말 괜찮다"라며 "지난해 11월 이미 리버풀에 말했다. 내가 하는 일은 대중이 알지 않나. 시즌이 시작되면 이미 다음 시즌 구상도 한다. 어느 순간 '그때도 내가 여기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스스로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올 시즌 4관왕을 노리는 리버풀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해당 질문은 100% 이해한다. 리버풀이 직면한 일이다"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이번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또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상적인 시즌을 치르면 약 30개의 경기를 더 치를 것이다. 다른 국가 기준으로는 한 시즌 수준의 경기 수다. 아직 할 일이 많다. 외부에서 방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모두 리버풀 몫이다"라고 단언했다.

리버풀은 오는 11일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만난다. 우승 경쟁 분수령이다. 15일에는 스파르타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오는 18일에는 맨유와 FA컵 8강 경기를 치른다.

미소짓는 맥알리스터(왼쪽).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후 팬들에게 박수치는 리버풀 선수들. /사진=리버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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