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appened to the Hippocratic Oath? (KOR)

2024. 3.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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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60~370년 그리스에 히포크라테스 가문이 있었다.

5대에 걸친 의사 가문이니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된 의술이 당대를 지배했다.

의사와 정부 모두 할 말이 있겠지만, 그 두 쪽 모두 국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지금 의사는 보람만으로 살 수 없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위반하면 민사·형사 처벌을 하던 중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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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ve all, the public is anxious about the doctors leaving hospitals, leaving behind the critically-ill who should be dearly treated like their parents and children.

SHIN BOK-RYONGThe author is a former emeritus professor of history at Konkuk University. In 460 BC to 370 BC, the Hippocrates were a family of doctors for five generations, dominating the field with accumulated knowledge and experience. When Plato and Aristotle studied natural philosophy and anatomy, they gave high praise after reading the Hippocrates’ books,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Hippocrates was trained at a healing temple, but considered disease to be part of a natural phenomenon, not a curse from the gods.

He thought that what you eat is the cause of a disease, and health is a complex phenomenon depending on the air, water and location. Therefore, he based his treatment for illness on fasting, drinking honey and vinegar, and resting.

Apart from this medical theory, Hippocrates is most known for the Hippocratic Oath. He believed that a doctor should be clean, honest, calm, understanding and serious, while treating teachers and patients as true brothers, and keeping their own fingernails neat.

Currently, Korea is going through a serious medical crisis. While both doctors and the government have something to say, their arguments cannot convince the general public.

The government claims it must increase the number of medical doctors, but there is no guarantee the increased number would go to medical blind spots and less lucrative fields out of a sense of dedication and service. Today is not like the medieval time when doctors received civil and criminal punishments for violating the Hippocratic Oath and lived only for emotional rewards.

On the other hand, the public is not convinced by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s claim that the conflict is not about a turf war. They didn’t explain why trainee doctors, who sleep in the office and can only go home to change clothes on weekends, vehemently oppose the increase in the enrollment quota for medical schools across the country.

Above all, the public is anxious about the doctors leaving hospitals, leaving behind the critically-ill who should be dearly treated like their parents and children, and instead ignore the Hippocratic Oath. Those doctors who left the workplace must not forget their anxiety.

히포크라테스가 한국에 왔다면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기원전 460~370년 그리스에 히포크라테스 가문이 있었다. 5대에 걸친 의사 가문이니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된 의술이 당대를 지배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연 철학과 해부학에 눈뜨면서 히포크라테스의 책을 읽고 격찬한 기록이 남아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치유사원(治癒寺院)에서 수행했음에도 질병이 신의 저주가 아니라 자연 현상의 일부라 여겼다. 지금 먹고 있는 것이 발병의 원인이며, 건강이란 결국 공기·물·장소에 따른 복합적 현상이라 해석했다. 그러므로 병에 걸리면 일단 단식하며, 꿀과 식초를 마시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았다.

히포크라테스가 지금껏 회자하는 것은 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Oath)』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의사란 정결하고, 정직하며, 평온하고, 배려하며, 진지해야 하며, 스승과 환자를 내 친형제로 여기며, 손톱도 정갈해야 한다.

지금 ‘의료대란’이란 어려운 고비를 겪고 있다. 의사와 정부 모두 할 말이 있겠지만, 그 두 쪽 모두 국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지만, 늘어난 의사가 의료 사각지대나 돈벌이가 안되는 곳에 내려가 헌신과 봉사만으로 살 수 없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의사는 보람만으로 살 수 없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위반하면 민사·형사 처벌을 하던 중세가 아니다.

그런가 하면 이 갈등이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의사협회의 주장에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주말에나 옷을 갈아입으러 잠시 집에 갈 만큼 바쁜 전공의들이 왜 증원을 반대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부모 자식처럼 생각해야 할 중증 환자를 뒤로하고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못 본채 병원문을 나서는 그들의 처사에 국민이 애달파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의사들은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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