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승만 띄우는 尹 겨냥했나…3·8 민주의거에 "국민 짓밟은 권력 오래 못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순 없다.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8 민주의거는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라며 "오만한 권력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대전 고등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돼 심한 고초를 겪었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된 청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순 없다.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날이 3·8 민주의거 64주기라는 점을 짚어 이승만 독재정권을 비판한 것이다. 최근 '이승만 띄우기'에 열심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대전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인권유린에 대항해 일으킨 학생운동이다. 마산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3·8 민주의거는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라며 "오만한 권력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대전 고등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돼 심한 고초를 겪었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된 청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전에서 일어난 3·8의 정신이 마산의 3·15로, 전국 곳곳의 4.19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짚었다.
3·15 의거는 이승만 정부 당시 3·15 부정선거의 증거가 전국적으로 드러난 뒤 마산, 광주 등 여러 도시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당시 경찰이 총기를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마산 시위가 가장 유명하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계추와 같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 4·19혁명 불과 1년 뒤 박정희 군부독재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가 그러했고, 촛불혁명을 거쳐 검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그렇다"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특히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국민의 목소리는 '입틀막' 당하기 일쑤다.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가 판을 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지역순회 민생토론회를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경호처로부터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퇴장을 당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확신한다. 역사는 때론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늘 전진했다. 3·8의거 당시 권력의 막강함에 좌절하고 절망한 청년들이 있었을지도 모르나 불과 한 달 뒤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그 강력했던 권력을 무너뜨렸다"며 "제 아무리 강한 꽃샘추위도 봄의 도래를 막을 순 없다. 역사의 진보를 믿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연달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하고 있는 윤 대통령과 상반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남도청에서 '원전'을 주제로 열린 14차 민생토론회에서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진 것은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이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에 앞서서는 참모들에게 이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권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9월 미국 뉴욕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도 "이 전 대통령 등 민족 선각자들이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고 높이 평가했고,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는 5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야당과 일각에서는 '이승만 미화'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홀로` 원희룡, `북적북적` 이천수…유세 중 무슨 일?
- `풀소유 논란` 혜민, 3년만에 복귀…삼배 올리고 "참회"
- 아내 출산하러 집 비웠는데…아내 후배 데려와 성폭행
- "나라에 망조"…`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이규원 검사 사직
- 뉴욕 버젓이 활보한 욱일기 인력거, 항의하자 돌아온 `황당 답변`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