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대신 선발 풀타임' 다이어, UCL 이 주의 팀 선정...토트넘 '폭탄'에서 뮌헨 일원으로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8) 대신 출전한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UCL을 빛낸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UCL 판타지 풋볼 게임'에서 이번 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1명으로 꾸려진 팀이다.
대상 경기는 16강 2차전 4경기다. 파리 생제르맹(PSG) vs 레알 소시에다드, 바이에른 뮌헨 vs 라치오, 맨체스터 시티 vs 코펜하겐, 레알 마드리드 vs 라이프치히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로 꾸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5명을 배출했다.
뮌헨은 지난 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SS 라치오와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라치오를 꺾으며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에 섰고 하파엘 게헤이루-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지난 1차전을 0-1로 패했던 뮌헨은 홈에서 기세를 가져왔다. 60%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총 24개의 슈팅을 시도, 7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라치오는 5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쏘지 못했다.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과 뮐러의 헤더 골로 승리했다.
이날 뮌헨의 중앙 수비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구성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재는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96%(85/89)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를 올렸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다이어에게 7.2점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더 리흐트는 패스 성공률 94%(100/106), 기회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 지역 패스 7회를 올렸다. 차단 1회, 클리어링 4회, 볼 리커버리 2회와 공중볼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매체는 8.1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 두 선수는 나란히 UCL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6일 라치오전이 마무리된 뒤 "더 리흐트와 다이어는 라이프치히전에서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김민재를 제외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 경기력과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는 여전히 김민재가 필요할 것"이라며 김민재의 제외와 다이어, 더 리흐트의 선발 출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만 공식전 363경기에 출전했다. 2023-2024시즌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다이어는 전까지 센터백으로 197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136경기, 기타 포지션에서 25경기에 나서며 실력과는 관계없이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매 시즌 토트넘의 주축으로 나섰던 다이어의 입지는 2023-2024시즌 갑자기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설 자리를 잃은 것.
그간 토트넘 수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다이어는 벤치에도 쉽게 앉지 못하는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냉정히 말해 김민재를 완전히 벤치로 밀어냈다고 볼 수 없지만, 토트넘 시절 자주 보였던 실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토트넘의 '폭탄'에서 어엿한 뮌헨 멤버로 올라선 것.
한편 이 주의 팀엔 킬리안 음바페(PSG),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 모하메드 엘류누시(코펜하겐), 라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이상 맨시티),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 마누엘 아칸지(맨시티),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선정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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