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파이프라인 확대 및 해외 시장 확대" 포부
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약물전달기술(DDS) 개발 기업인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협업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제조 재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의료용 대마, 오토파지 타겟 알츠하이머, 프로탁 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물질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과 플랫폼을 검증해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오는 6월 바이오 USA를 통해 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클은 올해 경구용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인 ‘CU06’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미국 임상 2b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최근 CU06의 미국 임상 2a상에서 모든 용량에서 시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후기 임상에서 더 높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CU06의 아시아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후속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CU-106’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고, 올 상반기에 차세대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CU71-R01’의 전임상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이중항체 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인 MT-103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가치 변곡점 구간에 진입했다고 자평했다. 항암 프로그램의 효능 평가 결과를 확인하면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Q702(아드릭세티닙)’의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내달 열리는 AACR에서 Q901의 새로운 기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이전한 결핵 치료제 ‘텔라세백’은 임상 2a상을 마치고 올해 허가 임상(피보탈)을 시작해 2026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는 초기나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해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중단이나 반환 리스크 없앴다”며 “기술이전과 자회사의 인수합병(M&A), 우선심사권(PRV) 매각 등을 통해 자체 자금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암의 조기진단부터 예후진단, 동반진단까지 암 진행 경과에 따른 모든 제품을 개발 및 상용화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진단 등으로 암 진단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GenesWell BCT)의 허가를 받아 국내 사용 레퍼런스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아시아 진출했다”며 “동반진단 제품인 ‘드롭플렉스’는 8개 제품에 대해 유럽 제품 등록을 마쳤고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드롭플렉스의 허가를 신청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주력 제품군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기반으로 올해 국내 매출을 늘리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은 꾸준한 실적 성장과 신사업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국내에서 신규 채널을 확보하고 국산 소용량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마이크로디지탈 상무는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BPI West 2024’에서 바이오리액터 ‘셀빅(CELBIC)’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좋은 성과들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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