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결장' 미니 韓·日전 불발…'절정의 타격감' 이정후 리드오프 출격, 6G 연속 안타 정조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일 맞대결이 불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오전 11시 5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23년 3월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한일전 이후 약 1년 만에 펼쳐지는 이정후와 오타니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경기는 한국이 4-1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이정후와 오타니는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정후와 오타니가 나란히 같은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6일 '친정'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 이어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경기가 다저스의 홈구장이 아닌 원정에서 열리는 탓에 오타니는 휴식을 취하게 됐다. 보통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선 뒤에는 휴식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단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어김없이 '리드오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히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맞붙는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바르가스(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케빈 패들로(1루수)-안드레 립시어스(3루수) 순으로 출격한다. 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갖게 될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는 제임스 팩스턴이 마운드에 오른다.
팩스턴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32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 몸담았고,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다저스와 1년 1100만 달러(약 14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56경기에서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이정후의 타격감을 절정에 달해 있다. 가벼운 옆구리 부상으로 데뷔전이 미뤄졌던 이정후는 지난 28일 시애틀을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이정후는 첫 안타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이후 이정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는 데뷔 첫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텍사스 레인저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타니가 결장으로 인해 이정후와 맞대결을 갖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되면서, 모든 관심사는 이정후의 6경기 연속 안타로 향하게 됐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