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김정은 2023년 3월 전쟁 전략 결정" 

송태희 기자 2024. 3.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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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인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오른쪽)과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신기욱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과 '북한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에 전략적으로 전쟁을 결정했으며 지금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시간 7일 주장했습니다. 

헤커 교수와 칼린 연구원은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대담회에서 "북한이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칼린 연구원은 자신은 "북한에 대해 50년 연구했다"며 "1950년 6월 이후 북한 지도자가 전쟁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이은 무력시위 와중에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칼린 연구원은 "김정은이 2022년부터 전쟁 준비라는 용어를 써왔는데,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그(전쟁에 대한 전략적) 결정은 2023년 3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북한은 일극화(unipolar) 시대가 끝났다고 느꼈고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커 교수도 "김정은은 전쟁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로 가장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들며 "당시 북한은 핵무기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지금은 무장을 마쳤다"며 전쟁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헤커 교수와 칼린 연구원은 북한이 "전면전은 아니지만 북한이 국지적인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지난 1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공동 기고문에서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 이후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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