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 앱스토어에서 에픽게임즈 퇴출 해명하라"

홍수민 기자 2024. 3. 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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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발효 첫 날,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차단 결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7일 애플이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차단해 '대체 앱스토어' 설치를 막았다는 에픽게임즈 주장을 언급하며,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애플 측에 이번 사안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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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장법 위반하면 매출의 최대 10% 과징금으로 부과

'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발효 첫 날,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차단 결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7일 애플이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차단해 '대체 앱스토어' 설치를 막았다는 에픽게임즈 주장을 언급하며,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애플 측에 이번 사안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 날 전면 시행된 디지털시장법에 의하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과 구글 등 6개 사는 외부 앱 및 대체 앱스토어 설치 등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매출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시행 전날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유럽 지역 개발자 계정을 차단했다며 "앱스토어와 경쟁하기 위해 iOS용 대체 앱 마켓을 개발·설치하려고 했으나 애플이 이를 거부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이러한 결정이 경쟁 원칙을 위반했으며, 자사 플랫폼에서 합법적 경쟁을 막고 주요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 수수료와 운영 방식을 두고 애플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애플은 2020년 에픽게임즈 대표 타이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으며, 에픽게임즈는 이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 소송으로 대응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디지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SNS에서 애플을 공개 비판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차단에 대해 "계약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데 따른 종료 결정이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EU 집행위원회가 디지털미디어법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4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했다며 반독점법 위반을 근거로 매출 0.5%에 해당하는 18억 4000만 유로(약 2조67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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