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 훈련 맞서 연이틀 훈련 현지 지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군사 훈련 현지지도를 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사격장을 찾아 '서서쏴' 자세를 직접 선보이더니, 어제(7일)는 포사격 훈련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 부근의 장거리 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대 시찰 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해당 훈련은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 능력을 위력 시위와 경기 진행의 방법으로 검열 평가해 포병들의 전투동원태세와 실전 능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훈련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연이은 군부대 훈련 시찰 행보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국방성은 연습 시작 바로 다음날 담화를 통해 연합연습을 '전쟁연습'이라 규정하며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각일각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연합연습을 '전쟁 도발 기도'라고 부르며 '철저히 제압할 준비'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