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 수도 타격권' 포병부대 시찰… 연이틀 훈련 지도

이우승 2024. 3. 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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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잇따라 군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있다.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의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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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방패’ 대응 차원···소총들고 직접 사격자세 취하기도
군사부문 공개활동은 ‘적대적 교전국가’ 대남 정책 선회와 관련 관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잇따라 군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있다.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의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김 위원장의 공개 군사부문 활동이 과거보다 부쩍 잦아졌다는 통일연구원의 분석도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통신은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또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 능력을 위력 시위와 경기 진행의 방법으로 검열 평가해 포병들의 전투동원태세와 실전능력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 당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AK-74 돌격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 참여 장병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공개된 사진 등을 놓고 볼 때 훈련 장소는 서부전선 인근 전방부대로 추정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최전방 감시초소(GP) 점령 및 일반전초(GOP) 돌파 등 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통일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김 위원장의 겨울(12월∼이듬해 2월) 공개활동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겨울(지난해 12월∼2024년 2월) 공개활동은 모두 31건으로 집계됐다. 그 이전 3번의 겨울 평균 공개활동(23.7건)보다 31%가량 증가했다. 특히 군사분야 활동이 11건으로 지난 3번의 겨울(평균 3.7건) 공개활동의 세 배에 달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공개 군사활동 증가는 북한의 대한국 전략을 ‘적대적 교전국가’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갑식 선임연구위원과 장철운 연구위원은 올해 1∼2월에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8건이라며 “김정은이 작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라고 주장한 대목과 연결되는 행보”라고 진단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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