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YS 부인 손명순 여사 조문···“영원한 동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었던 김영삼 대통령과 백년해로하면서 영원한 동반자로 내조하고, 싸울 땐 같이 싸운 대단한 분이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손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모두가 고인과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안에서 자제 분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같이 환담을 나누면서 여러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굉장히 강한 분이었고 자애로운 분이었고 세심한 분이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께서 단식투쟁 같은 거를 하실 땐 직접 외신이나 언론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의기나 결기를 전달한 대단히 강하시고 많은 역할을 한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조문에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이인선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대표로 헌화 후 향을 피우고 묵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손자인 김인규 국민의힘 부산 서·동 예비후보 등이 한 위원장을 맞았다.
김 예비후보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음을 듣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선기간 중 급작스럽게 비보를 접하게 돼 지역에 계신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오게 돼 매우 황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선거도 중요하지만 할머니를 우선 잘 모시고자 합니다. 마지막까지 잘 배웅해드리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손 여사는 향년 95세로,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병원은 “손 여사는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유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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