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 거짓된 효심 대신 진정한 교감을”[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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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돌봄 방식으로 일본 사회에서도 주목받은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이곳에서 오랜 세월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또 그들을 돌봐 온 무라세 다카오 소장이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돌봄 노동의 비결을 밝힌 책이다.
요리아이의 숲의 돌봄 노동자들은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말투를 따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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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세 다카오 지음
김영현 옮김│다다서재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돌봄 방식으로 일본 사회에서도 주목받은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이곳에서 오랜 세월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또 그들을 돌봐 온 무라세 다카오 소장이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돌봄 노동의 비결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이 시설만의 특징과 방식을 면밀히 소개하고, 돌봄의 본질, 그리고 돌봄과 자유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몸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수많은 노인들을 오랫동안 돌보고, 겪은 일을 바탕으로 수용자나 노동자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설파한다. 책이 가장 강조하는 건 ‘동기화’. 요리아이의 숲의 돌봄 노동자들은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말투를 따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다. 자녀인 척 대화를 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에 조롱의 의도는 없다. 그는 노인들이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돌봄’이 동기화의 목적이며, 이 과정에서 무조건 상냥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돌보는 사람이 너무 힘들면 도망칠 수도 있어야 한다면서 스트레스 등으로 노인을 학대, 구속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노인과 보호사 모두의 행복을 위해 돌봄의 최전선에 있는 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328쪽, 1만8000원.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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