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요”···‘출루의 신’이 MLB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단 하나의 이유
“그냥 그립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조이 보토(41). 한 때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출루의 신’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백수 신세가 됐다. 여전히 야구가 고픈데, 그를 불러주는 팀이 없다. 하지만 그는 곧 돌아갈 것이라며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MLB닷컴은 8일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보토의 현황을 전했다. 보토는 이날 줌을 통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중계한 애틀랜타와 보스턴의 시범경기 방송에 참여하며 자신이 매일 훈련하고 야구를 많이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단지 (야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여기 앉아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오직 신시내티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보토는 지난해 11월 2014년부터 시작됐던 10년 2억2500만 달러 계약이 끝났다. 최근 몇 년간 노쇠화의 징후를 보였던 보토는 지난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65경기에 출전, 타율 0.202에 14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보토는 2024년 2000만 달러짜리 팀 옵션이 걸려 있었는데, 신시내티는 이를 거부하고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 700만 달러를 주고 보토와 이별했다.
통산 타율 0.291 출루율 0.409 장타율 0.511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한 보토는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출루 능력을 자랑했다. 2010년대에만 7번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에 올랐는데,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보토보다 더 높은 출루율(0.428)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고, 2013년에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불혹을 넘긴 보토는 현실적으로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전히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야구가 너무 하고 싶기 때문이다.
보토는 야구가 최고라며 왜 최고인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토는 “날씨가 바뀌고 낮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밖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고 운을 띄운 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야외에서 파티를 하는 게임을 갖고 있다. 그것도 햇빛이 잘 들고, 잔디가 있는 곳에서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바베큐 파티를 얘기하며 “야구는 거대한 바베큐 파티와 같다. 그냥 그립다. 너무 그립다”고 야구를 하고 싶은 자신의 갈증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벤치에 방망이를 기대놓고 앉아 쓸쓸히 빵을 먹고 있는 모습을 올렸던 보토는 자신이 머지않아 곧 돌아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보토는 “(복귀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난 돌아올 것이다. (그 기다림이) 너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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