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클럽 낭만 있네... ATM, 부상으로 조건 불충족→쿨하게 아스필리쿠에타와 재계약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스필리쿠에타와 재계약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7일(한국 시간) “아스필리쿠에타의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이제 그는 인터밀란과의 2차전을 목표로 하고, 이미 2025년까지 계약이 연장되어 안심하고 마지막 회복 과정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2012/13 시즌에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아스필리쿠에타는 이바노비치를 밀어내고 바로 풀백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첫 시즌부터 48경기를 뛰었다,
2014/15 시즌에는 시즌 내내 리그 극강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첼시의 짠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선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베스트 11에서 최고의 레프트 백으로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다.
2016/17 시즌 콘테 감독 아래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다. 3백으로 바꾸면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고 리그 전 경기 선발 풀타임 출전 기록을 세웠다. 패스 횟수도 2459회로 리그 1위, 볼 터치 횟수도 3037회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며 철강왕 모습을 보여준 그는 2019/20 시즌 케이힐이 나가면서 주장이 되었다. 그는 이 시즌에도 49경기 4골 7도움을 하며 첼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2020/21 시즌에는 그토록 염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장으로 경험했고 계속해서 활약했지만 결국 2022/23 시즌부터는 나이를 먹으며 점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결국 시즌이 끝나고 떠나는 것이 확정됐으며 AT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마침내 길고 길었던 첼시와의 11년간의 동행을 끝냈다. 그는 11년이라는 기간 동안 508경기에 출전해 17골 56도움을 기록했고 첼시 역대 최다 출장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AT 마드리드에서 선발과 벤치를 왔다 갔다 하며 리그에서만 16경기를 뛰면서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큰 부상이 찾아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4 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아스필리쿠에타는 연장 후반 1분 교체 출전했지만 후반 11분 재교체를 당했다.
그는 결국 외부 반월판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수술을 했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가 부상을 당했을 때 길 마린 회장이 선수 측에게 전달한 내용이 있는데, 지난여름 체결한 계약 조항 관련이었다. 아스필리쿠에타가 자동 계약 연장을 획득하기 위해서 아직 출전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 1194분에 출전했으며 그중 11경기를 선발로 나왔고 13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회복 경과에 따라 자동 계약 연장 여부가 정해지는 불안한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라서 ATM의 회장은 이 조항을 자체적으로 발동하기로 결정했고 재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계약 문제가 시즌 후반기 경기력에 연결되지 않도록 했다.
‘마르카’는 “클럽은 경기장 안팎에서 아스필리쿠에타가 보여주는 공헌을 인정했고, 이를 보상해 주고 싶어 했다. ATM은 그가 주전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의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 완장을 차지 않고도 마치 주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라커룸 영향력 등을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반월상 연골 부상은 축구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무릎을 제대로 굽혔다 펴지 못하며 재활에도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부상에다가 계약 문제까지 생기며 곤란에 처했던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이번 소식은 그가 재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 풋볼판타지, 슈퍼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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