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9 도화선' 3·8 민주의거 언급 "국민 짓밟은 권력 오래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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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열린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7. photo@newsis.com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로 64주기를 맞은 '3·8 민주의거'를 언급하며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대전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인권유린에 대항해 일으킨 학생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3·8 민주의거에 대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청년들이 '무도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만한 권력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대전 고등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며 "하지만 국민을 짓밟은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전에서 일어난 3.8의 정신이 마산의 3.15로, 전국 곳곳의 4.19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계추와 같아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며 "4.19혁명 불과 1년 뒤 박정희 군부독재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가 그러했고, 촛불혁명을 거쳐 검사독재정권이 들어선 지금도 그렇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를 겨냥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국민의 목소리는 '입틀막' 당하기 일쑤다.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가 판친다"고 했다.

이어 "3.8의거 당시 권력의 막강함에 좌절하고 절망한 청년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뒤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그 강력했던 권력을 무너뜨렸다"며 "역사의 진보를 믿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