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경북대지회·의대 학장단 "홍원화 총장 사퇴 촉구"

박준 기자 2024. 3. 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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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와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 홍원화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는 8일 성명을 통해 "홍 총장의 국민의 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과 철회의 과정은 개인사로 치부될 수 없는 경북대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대 학장단 교수들과 재학생들도 홍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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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와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 홍원화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북대학교지회는 8일 성명을 통해 "홍 총장의 국민의 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과 철회의 과정은 개인사로 치부될 수 없는 경북대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 총장은 대학 학문의 수호자이자 교육의 설계자이기에 한 대학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이러한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이가 개인의 욕심을 쫓아 구성원의 기대를 저버린 일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아울러 "홍 총장이 임기를 8개월이나 남겨놓고 정치권을 기웃거린 이 행태를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전선을 이탈했던 장수가 복귀했다고 해서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총장은 더 이상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기에 앞에 놓인 숱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동력을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지회는 "더욱이 학교의 중대사를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대학을 개인의 사유물로 여기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총장직을 유지하겠다는 홍 총장의 생각은 경북대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사욕이 될 뿐이다"고 규탄했다.

또 "공공적 고등교육의 상징인 경북대의 명예와 위상을 지키기를 염원하는 우리들은 먼저 총장에게 그간의 경과를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물론 상처 입은 구성원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경북대학 구성원이 대학의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대 학장단 교수들과 재학생들도 홍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학생 정원 증원 시책에 관해 교육 가능한 증원 규모를 논의해 그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시했다"며 "그러나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의 제안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입학정원 증원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대학 본부와 총장은 의대에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증원 규모를 교육부에 신청했다"며 "교육자로서 의학 교육의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대 재학생들도 "학생과 교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정치적 증원 신청"이라며 "홍 총장은 학생들과 구성원들에게 사죄하고 총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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