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로맨스 도전 큰 용기 얻어" 일문일답

황소영 기자 2024. 3.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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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영, 나무엑터스 제공
배우 강기영이 '끝내주는' 필모그래피를 또 하나 완성했다.

지난 7일 종영한 JTBC 수목극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일도, 사랑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기의 셰퍼드 변호사이자 이지아(김사라)의 연인 동기준 역으로 활약한 강기영이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강기영은 '끝내주는 해결사' 속 동기준의 심리를 세밀히 그려나가며 '캐릭터 소화제'로 화면을 꽉 채웠다. 9년 만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한 옛 연인 이지아를 향한 플러팅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일편단심 순애보는 두 인물의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말맛이 느껴지는 쫀득한 대사톤, 눈빛, 생활형 액션 연기와 애드리브, 그리고 깔끔한 수트룩부터 댄디한 캐주얼룩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스타일링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강기영 표 매력이 담긴 동기준이 완성됐다.

'끝내주는 해결사'를 통해 로맨스 장르에서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아 도전의 가치를 증명한 강기영. 도전과 열정으로 빚어진 그의 매력적인 연기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만나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강기영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

-'끝내주는 해결사'를 마친 소감은.

"좋은 반응들을 보내주신 덕분에 기분 좋게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 '끝내주는 해결사'에 애정을 갖고 봐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

-초반 걱정과 달리 로맨스를 잘 소화한다는 호평이 있었다.

"도전해 보지 못했던 장르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있다. 이번 로맨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새로운 역할과 장르가 처음은 늘 낯설고 불안하지만 도전해 보고 나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용기를 얻곤 한다. '어라? 나 왜 강기영한테 설레지?'라고 말씀 주신 시청자분들 덕에 또다시 로맨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강력한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작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처음에는 외형적인 변화를 많이 주고 싶었다. 인물이 가진 로맨스 서사를 더 잘 드러내면서 동기준의 매력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 등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도 가닿았길 바라본다.(웃음) 동기준의 내면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이별 후 9년 만에 재회하는 연인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집중하려 노력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인한 모습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변호사 역을 맡은 바 있다.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모습보다는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해결사' 모습을 더 부각하려고 했다. 덕분에 편법, 불법을 오가며 무모하게, 때로는 엉성한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이 '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

-캐릭터 동기준과의 싱크로율은.

"정의롭게 살기 어려운 세상임에도 본인의 신념을 위해서 부정과 싸우는 기준이의 모습을 동경하기도 할 정도로 일도, 사랑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강기영이라는 사람도 정의를 실현시킬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정의가 우선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 중 하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믿는다. 그런 면에서 동기준이란 캐릭터를 만나 사랑에 진심인, 또 정의 실현을 하는 강인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뻤고 많이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가 있다면.

"3화 엘리베이터 신에서 사무실에선 반말은 안된다고 하는 사라에게 '응! 사라야!'라고 했던 장면이 가장 떠오른다. 계속해서 선을 긋는 사라의 마음을 조금씩 열려고 노력하는 기준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애드리브였다."

-'끝내주는 해결사'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반응은.

"'나 왜 강기영한테 설레지?' 같은 반응들이 기억에 남는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말씀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또다시 로맨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동력을 얻었다. 정말 감사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가.

"2부 엔딩에서 '오랜만에 한번 돼 봅시다.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던 장면이다. 끊어졌던 기준과 사라의 인연을 다시 맺게 해준 한마디 아닐까 싶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나.

"호홉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웃음) 촬영이 잠시 멈춘 순간이면 배우, 스태프 누구 할 것 없이 신나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떠들어서 감독님께서 도저히 헤드폰을 쓰고 있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은 순간의 에너지 역시 드라마에 담겨있다고 믿고 있다. 행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촬영 초반에 러브라인이 익숙지 않아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상대역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을 때 '나를 애정 어린 눈으로 보라고!', '긴장하지 마!'라고 친근하게 말해주며 얼어있던 내게 '땡'을 쳐준 이지아 선배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과연 강기영이 로맨스 남자 주인공을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는 시험대라고 주변에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지금도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기억과 경험을 안고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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