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10살 연하 재혼 남편, 중증 시각장애…이렇게 살아야 하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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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민정(75)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민정은 최근 365일 내내 10세 연하 남편 곁을 지키며 내조의 여왕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결혼 30년 차인 김민정은 남편의 불안한 모습에 대해 "잘 안 보이니까 구분을 못 한다. 그냥 형체만 보이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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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거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민정(75)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민정은 최근 365일 내내 10세 연하 남편 곁을 지키며 내조의 여왕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결혼 30년 차인 김민정은 남편의 불안한 모습에 대해 "잘 안 보이니까 구분을 못 한다. 그냥 형체만 보이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정의 남편은 2007년 녹내장 판정을 받고 꾸준히 눈 관리를 해왔으나 최근 5~6개월 만에 급격하게 시력이 안 좋아졌다고. 오른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고 왼쪽 눈은 시야가 좁아진 탓에 흐릿하게 형체만 가늠할 뿐이라고 한다.
김민정의 남편 신동일(65) 씨는 "늘 하던 것도 이제 못한다. 하다못해 콘센트 꽂는 것도 못 꽂아서 대충 감으로 한다"며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김민정은 과거를 회상하며 "내 인생의 최고로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은 선택받아야만 한다는 게 느껴지더라. 만약 날 선택해 주지 않으면 1년이고 2년이고 아무것도 못 하는구나 싶어서 시집이나 가자 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더라"라고 불행했던 첫 번째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이어 "다시 복귀하고 오히려 그전에 없던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다"며 배우로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연극 무대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때 김민정의 손을 잡아준 게 지금의 남편 신 씨다.
김민정은 "처음에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 대접받고 싶은데 이렇게 해야 하나 싶었다. 이제는 30년을 섬김받았으니까 내가 해도 좋다. 하면서도 화는 안 난다. 미안해하니까. 그게 마음 아프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병원 검사 결과 신 씨의 오른쪽 눈은 실명, 왼쪽 눈은 실명에 근접해 중증 정도의 시각장애를 진단받았다. 방송 말미 김민정은 남편을 향한 마음을 담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김민정은 눈물을 보이면서 "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다. 일심동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행복하자"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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