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서울 타격권’ 포병부대 시찰…훈련 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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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 훈련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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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 훈련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전날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에서 훈련을 지도했다고 공개한 데 연이은 행보다.
이번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훈련이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 능력을 위력 시위와 경기진행의 방법으로 검열 평가해 포병들의 전투동원태세와 실전능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포병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중요 과업'들도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하고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앞서, 6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에서 훈련을 지도했다. 특히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소총을 들고 사격 자세를 취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선언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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