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 은퇴 대신 두산 전격 이적···서현숙의 간절한 부탁 통했다
부산 출신의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33)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7일 두산 베어스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피셜 Welcome 박기량, 두산에 합류한 국민 치어리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기량은 롯데 유니폼이 아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두산 팬분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 많이 떨리고 설레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루 빨리 극복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파이팅 넘치게 응원해 보도록 하겠다. 환영해 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박기량은 “사실 은퇴 생각하다가 야구로 한 팀으로 할 수 있는 게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저로서는 굉장히 큰 결정이었고 큰 도전이라 아직도 많이 떨린다. 이(두산) 유니폼을 받고 보자마자 너무 떨렸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한발 내디뎠으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박기량의 두산 이적에 서현숙 치어리더의 역할이 컸다. 박기량이 은퇴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접한 서현숙이 “팀에 변화도 필요했고, 롤모델인 언니와 꼭 함께 하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그냥 박기량’이기 때문”이라며 두산 합류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기량은 한국 치어리더의 간판스타로, 큰 키(175.7㎝)와 늘씬한 몸매, 서구적인 마스크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다. 부산 출신의 박기량은 2009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로 활동해 2022년까지 롯데의 간판 치어리더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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