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중요성’ 증명사진 찍듯 얼굴을 상대 방향으로![노경열의 알쓸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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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모터바이크를 좋아한다.
이 바이크는 코너를 돌아가기 위해서는 핸들을 꺾는 것이 아닌, 경주 트랙을 달리듯 얼굴을 돌려 시선을 코너 끝부분에 고정하면 저절로 바이크가 옆으로 누우면서 돌아가는, 멋진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앞서 얼굴을 돌려 시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바이크가 옆으로 누우며 방향을 바꾼다고 얘기했다.
영상 초반부에 필자의 왼쪽 펀치를 막으면서 간격을 넓히려던 수련생의 얼굴이 몸과 함께 오른쪽으로 돌아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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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모터바이크를 좋아한다. 대형 모터바이크 운행을 위한 면허도 가지고 있고, 20대 때는 안전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경주용 바이크의 형태를 가진 고성능 바이크를 오랜 기간 타고 다녔다. 이 바이크는 코너를 돌아가기 위해서는 핸들을 꺾는 것이 아닌, 경주 트랙을 달리듯 얼굴을 돌려 시선을 코너 끝부분에 고정하면 저절로 바이크가 옆으로 누우면서 돌아가는, 멋진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다.
다들 바이크를 탄다고 하면 사고 위험을 걱정한다. 필자는 바이크를 타면서 혼자 미끄러진 적은 있지만, 큰 사고가 났던 적은 없다. 그런데 딱 한 번. 필자의 실수로 자동차와 큰 사고가 날 뻔한 적은 있다.
무더운 여름의 낮시간대였다. 도심 한복판의 밀리는 도로에서 저 앞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쪽에서 아름다운 여성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필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 여성이 걸어가는 모습을 계속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앞서 얼굴을 돌려 시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바이크가 옆으로 누우며 방향을 바꾼다고 얘기했다. 이때도 바이크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필자의 눈이 여성분을 계속 따라가는 사이에 바이크는 밸런스가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며 옆차선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천둥 같은 ‘빵빵’ 소리를 듣고서야 필자는 ‘아차’했다. 0.1초라도 늦었다면 필자는 옆차선 뒤쪽에서 다가오던 차량과 충돌했을 것이다.
정말 부끄러운 경험이지만, 필자는 수련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항상 한다. 바로 시선, 즉 얼굴을 어느 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하는가라는 기초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부위는 머리와 엉덩이다.
그래서 서있거나 움직일 때 골반과 머리의 위치와 각도를 어떻게 잘 조절하는가에 따라 밸런스 조절 능력이 결정된다. 그 중에서도 머리 각도, 즉 시선의 방향은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가와 공격하는 상대의 무기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이 글과 함께 연결된 영상을 한 번 보자. 영상 초반부에 필자의 왼쪽 펀치를 막으면서 간격을 넓히려던 수련생의 얼굴이 몸과 함께 오른쪽으로 돌아가버린다. 이제 필자가 오른쪽 펀치를 뻗으면 수련생은 자신의 후두부쪽으로 다가오는 펀치를 인지하기 어렵다. 또한 얼굴이 완전히 돌아가버리면서 다음 이동방향도 제한된다.
이제 수련생은 필자의 오른쪽으로 파고 들기 어렵게 되고 만약 필자가 계속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가면 한쪽 방향으로 계속 밀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쪽 방향으로 몰리게 되면 도망갈 길도 점점 없어지게 된다. 호신술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움직임인 것이다.
그래서, 얼굴 방향은 항상 상대를 향해 있어야 한다. 상대를 곁눈질로 보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는 감각이다. 몸의 각도를 왼쪽 90도부터 오른쪽 90도까지 돌리는 과정에서도 얼굴만은 계속 상대쪽을 향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연습하면 좋다. 거울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선 상태에서 얼굴 방향은 그대로 두고 몸만 이리저리 회전시켜 본다. 마치 증명사진 찍듯. 이게 기초다. 기초가 익숙해지면, 이제 다수의 적이 다가올 때 얼굴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전에 다뤄야 할 것이 시야 범위다. 이는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한다.
노경열 JKD KOREA 정무절권도 대한민국 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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