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기영한테 설레지?” 강기영, 끝내주는 엔딩 (끝내주는 해결사)[일문일답]

이유민 기자 2024. 3.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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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스틸컷. 나무엑터스 제공.


‘캐릭터 소화제’ 강기영이 ‘끝내주는’ 필모그래피를 또 하나 완성했다.

7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연출 박진석/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SLL)에서 일도, 사랑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기의 변호사이자, 김사라(이지아 분)의 연인 동기준 역으로 열연을 펼친 강기영이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스틸컷. 나무엑터스 제공.


강기영은 ‘끝내주는 해결사’ 속 동기준의 심리를 세밀히 그려나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이른바 ‘캐릭터 소화제’ 활약을 펼쳤다. 9년 만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한 옛 연인 사라를 향한 동기준의 플러팅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일편단심 순애보는 두 인물의 관계를 더욱더 애틋하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말맛이 느껴지는 쫀득한 대사톤, 눈빛, 생활형 액션 연기와 애드리브, 그리고 깔끔한 수트룩부터 댄디한 캐주얼룩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스타일링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완성된 강기영의 동기준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스틸컷. 나무엑터스 제공.


이처럼 ‘끝내주는 해결사’ 를 통해 로맨스 장르에서 처음 남자 주인공을 맡아 동기준이라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도전의 가치를 증명한 강기영. 도전과 열정으로 빚어진 그의 매력적인 연기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만나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강기영이 ‘끝내주는 해결사’ 종영을 맞아 소감과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하 ‘끝내주는 해결사’에 출연한 강기영의 종영 일문일답


Q. ‘끝내주는 해결사’를 마친 소감은 어떠한가?

A. 좋은 반응을 보내주신 덕분에 기분 좋게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끝내주는 해결사’에 애정을 갖고 봐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Q. 방영 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처음 도전하는 로맨스 남자 주인공이라 (반응이) 궁금하고 긴장된다”라고 전한 바 있다. 걱정과는 달리 로맨스를 잘 소화한다는 호평도 있었는데, 스스로 이번 작품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A. 도전해 보지 못했던 장르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이번 로맨스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아요. 새로운 역할과 장르가 처음은 늘 낯설고 불안하지만 도전해 보고 나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용기를 얻곤 합니다. “어라? 나 왜 강기영한테 설레지?”라고 말씀 주신 시청자분들 덕에 또다시 로맨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강력한 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비하인드 컷. 나무엑터스 제공.


Q. 이번 작품은 강기영이라는 배우가 도약을 이루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신경 쓴 부분이 많았을 텐데,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A. 처음에는 외형적인 변화를 많이 주고 싶었습니다. 인물이 가진 로맨스 서사를 더 잘 드러내면서 동기준의 매력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 등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도 가닿았길 바라봅니다. (웃음) 동기준의 내면을 표현함에서는 이별 후 9년 만에 재회하는 연인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집중하려 노력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인한 모습을 최대한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같은 변호사 역을 맡은 바 있다. 같은 직업군을 가진 인물을 표현하는 데 특별히 신경 써서 변주를 준 부분이 있다면?

A.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법정에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변호사의 모습보다는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해결사의 모습을 더 부각하려고 했어요. 덕분에 편법, 불법을 오가며 무모하게, 때로는 엉성한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Q. 강기영 특유의 유쾌함이 더해져 동기준의 젠틀한 면모가 더 두드러지기도 했다. 강기영이 해석한 동기준은 어떤 사람이었나?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A. 정의롭게 살기 어려운 세상임에도 본인의 신념을 위해서 부정과 싸우는 기준이의 모습을 동경하기도 할 정도로 일도, 사랑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강기영이라는 사람도 정의를 실현시킬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정의가 우선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 중 하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믿어요. 그런 면에서 동기준이란 캐릭터를 만나 사랑에 진심인, 또 정의 실현을 하는 강인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뻤고 많이 배웠습니다.

Q. 여러 작품에서 센스 있는 애드리브들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애드리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가 있다면?

A. 3화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사무실에선 반말은 안 된다고 하는 사라에게 “응! 사라야!”라고 했던 장면이 가장 떠오릅니다. 계속해서 선을 긋는 사라의 마음을 조금씩 열려고 노력하는 기준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애드리브였습니다.

Q. ‘끝내주는 해결사’ 관련해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A. “나 왜 강기영한테 설레지?” 같은 반응들이 기억에 남아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말씀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또다시 로맨스에 도전해 보고 싶은 동력을 얻었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Q. 강기영이 꼽는 ‘끝내주는 해결사’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가?

A. 2부 엔딩에서 “오랜만에 한 번 돼 봅시다.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던 장면이요. 끊어졌던 기준과 사라의 인연을 다시 맺게 해준 한마디 아닐까 싶어요.

‘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비하인드 컷. 나무엑터스 제공.


Q. ‘끝내주는 해결사’ 감독, 그리고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웃음) 촬영이 잠시 멈춘 순간이면 배우, 스태프 누구 할 것 없이 신나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떠들어서 감독님께서 도저히 헤드폰을 쓰고 있을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어요. 카메라에 담기지 않은 순간의 에너지 역시 드라마에 담겨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행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특히 촬영 초반에 러브라인이 익숙지 않아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상대역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을 때 “나를 애정 어린 눈으로 보라고!”, “긴장하지 마!”라고 친근하게 말해주며 얼어있던 저에게 ‘땡’을 쳐준 이지아 선배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웃음)

Q. 전작 ‘경이로운 소문 2: 카운터 펀치’에서는 강렬한 빌런 역할에 도전했고, 이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는 처음으로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지향점은 무엇인가?

A. 경험해 보지 못한 장르는 늘 미지의 세계처럼 두렵고 무섭지만, 또 궁금하고 설렙니다. 연기해야 될 롤이 많아지고 감정을 나누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배우로서 깊은 감정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장르가 무엇이든 상대역과 깊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뭐든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Q. 강기영에게 ‘끝내주는 해결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A. 이번 ‘끝내주는 해결사’는 과연 강기영이 로맨스 남자 주인공을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는 시험대라고 주변에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요. 지금도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기억과 경험을 안고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Q. ‘끝내주는 해결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한마디

A. 마지막까지 ‘끝내주는 해결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같이 웃어 주시고, 같이 분노해 주시고, 같이 설레주셔서 너무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의 일상에도 늘 행복이 가득하길 저 강기영도 열렬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했습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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