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 가자지구 임시항구 건설, 원조에 도움될 것"

김성식 기자 2024. 3. 8. 0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안에 구호품 선박 수송을 위한 임시 항구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유엔은 원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항구 건설 방안에 대한 질문에 "해상이든 공중투하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분명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해상운송 좋은 방법"…"기존 육로 원조도 확대돼야"
검문·약탈에 구호트럭 반입 감소세…바이든, 임시항구 건설 발표 예정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아동들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빈 그릇을 가지고 모였다. 2024.02.2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안에 구호품 선박 수송을 위한 임시 항구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유엔은 원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항구 건설 방안에 대한 질문에 "해상이든 공중투하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분명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두자릭 대변인은 육로를 통한 원조가 비용과 물량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면서 "더 많은 양의 원조가 육로를 통해 들어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진입 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엔 구호 트럭은 이집트 라파 검문소와 이스라엘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다. 두곳 모두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인근에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구호품 검문검색을 담당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이 다섯달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이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달 2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57만6000명이 전쟁으로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오히려 줄어든 실정이다. 구호품 배급을 담당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달 가자지구에 반입된 트럭은 하루 평균 97대로 1월의 150대보다 크게 줄어 들었다. 검문검색 과정에서 구호품이 하마스에 전용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반려하는 경우가 잦은 데다 범죄조직이 구호품을 약탈하는 사례도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0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인근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주민 11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과 압사로 숨지면서 북부 지역에선 유엔 차원의 구호품 배급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활용해 가자지구 상공에 구호품을 투하했다.

미국은 최근 선박을 활용한 구호품 조달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밤 연방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가자지구 지중해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하도록 미군에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구 건설 작업은 가자지구 해안 앞바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터인 가자지구 지상에 미군이 투입되진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스라엘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로이터에 미국의 임시 항구 건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항구 건설에 필요한 내용들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