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득점왕-MVP 욕심 없다 '女 핸드볼 에이스' SK 강경민, 오직 우승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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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건 정말 욕심 없고, 우승은 해보고 싶다."
'MVP 단골' 강경민(28·SK 슈가글라이더즈)의 시선은 오직 정상을 향해 있었다.
강경민은 "광주도시공사 때는 내가 책임지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매 시즌 부담을 갖는 게 있었다. SK에선 내 자리에서 내 역할만 하면 된다. 광주 때만큼 개인 기록은 나오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개인 기록은 욕심이 없다. 팀 성적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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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인적인 건 정말 욕심 없고, 우승은 해보고 싶다."
'MVP 단골' 강경민(28·SK 슈가글라이더즈)의 시선은 오직 정상을 향해 있었다. 강경민은 현재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2019~2020, 2020~2021, 2022~2023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의 이름 앞에 '소녀가장'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강경민은 새 도전에 나섰다. 이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광주도시공사를 떠나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생애 첫 이적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적했다. 우승을 해보고 싶다. 정상에 설 수 있는 팀이 SK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강경민 효과'는 막강했다. 최근 몇 시즌 중위권을 맴돌던 SK는 단박에 선두로 뛰어 올랐다. SK는 신한 SOL Pay 2023~2024시즌 핸드볼 H리그 14경기에서 12승1무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돼 있다. 강경민은 109골-59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팀 성적과는 별개로 올 시즌 강경민의 '기록'은 이전 시즌보다 다소 떨어진다. 그는 지난 시즌 195골을 넣으며 득점왕도 차지했다.
그는 개인 기록에 개의치 않았다. 강경민은 "광주도시공사 때는 내가 책임지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매 시즌 부담을 갖는 게 있었다. SK에선 내 자리에서 내 역할만 하면 된다. 광주 때만큼 개인 기록은 나오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개인 기록은 욕심이 없다. 팀 성적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동기들이 있다. 든든하다. 내가 막히거나 (공격이) 잘 되지 않을 때 옆에서 더 도와준다. 피드백도 많이 해준다. 분위기 좋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강경민은 유소정 강은혜 등 1996년생 동갑들과 팀 중심을 잡고 있다.
강경민은 2014년 신인선수 전체 2순위로 성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그는 잦은 부상 탓에 핸드볼을 잠시 접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강경민은 선수 생활을 오래 계획하지 않는다. 그는 "타이틀에 욕심이 있다면 나도 선수 생활을 길게 하면서 기록도 더 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은퇴하기 전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전부다. 소속팀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대표팀에서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소정이, 은혜도 통합우승을 한 번씩은 해봤다. 나만 우승 경험이 없다. 팀 성적이 먼저다. 유지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SK는 부산시설공단(8일)-서울시청(16일)-인천광역시청(21일)-경남개발공사(29일)와 연달아 붙는다. 강경민은 "3월에 경기가 몰려있다. 순위를 결정하는 데 3월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은 받았다. 복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내가 받고 싶어서 한 게 아니고 시기도 잘 맞은 것 같다. 내 목표는 부상 없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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