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바르사도 진심이다...한때 '긱스 후계자' 저비용 옵션으로 낙점→등번호 10번으로 설득?

오종헌 기자 2024. 3.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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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메이슨 그린우드는 바르셀로나의 영입 목록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바르셀로나의 영입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강화를 노리고 있고 저비용 옵션으로 그린우드를 주시하고 있다. 이미 구단 측은 그린우드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그린우드는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만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는다. 또한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이용해 유망주들을 이적 과정에 포함시켜 그린우드의 몸값을 낮출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2001년생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다. 맨유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19-20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임을 얻어 1군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경험만 쌓는 수준이 아니라 좋은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PL) 31경기(선발12, 교체19)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렸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등번호를 11번으로 변경했다. 맨유에서 이 번호를 달았던 대표적인 레전드는 라이언 긱스다. 그린우드는 비슷한 포지션에 뛰었던 긱스의 등번호를 물려 받으며 후계자로 지목됐다. 그만큼 그린우드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2022년 1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BBC'는 "그린우드가 성폭행 및 살해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여자친구가 SNS에 폭행 피해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해당 파일 속에는 그린우드로 추정되는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대화가 담겨 있었다.


이에 맨유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 그린우드는 경기 출전 및 훈련 정지 상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공식 스토어에서 그린우드의 유니폼 판매도 중단했다.



시간이 흘러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가 취하됐고, 소송은 끝났다. 이에 그린우드는 공개적으로 맨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에릭 텐 하흐 감독,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맨유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별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그린우드 관련 내부 조사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그가 기소됐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린우드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더 이상 맨유에서 뛰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에 상호합의 하에 다른 팀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오랜 기간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는 긍정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스페인 라리가 23경기(선발20, 교체3)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력도 좋다.


이에 몇몇 팀들이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도 후보 중 한 팀으로 떠올랐다. 등번호 10번을 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그린우드를 설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번호 10번은 리오넬 메시가 달고 뛰며 상징성을 갖고 있는 번호다. 최근에는 안수 파티가 이 번호를 받았지만 현재 브라이튼으로 임대 중이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다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르셀로나행도 거절할 생각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지난달 말 "그린우드는 다시 맨유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면 바르셀로나 이적도 거절할 것이다. 그는 맨유 팬들과 텐 하흐 감독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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