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도전' 삼성 이승현 "5선발 꿰찬다면 풀타임 소화가 목표"

김희준 기자 2024. 3.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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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영건 이승현(22)에게 2024년은 '도전의 해'다.

삼성 입단 후 불펜을 지켰던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2024시즌을 준비했다.

삼성은 2023시즌을 마친 뒤 김재윤, 임창민, 양현, 최성훈, 이민호 등 불펜 자원을 대거 영입해 불펜 쪽에 여유가 생겼고, 이승현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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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불펜 지켜…올해 선발로 2024시즌 준비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4.03.07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영건 이승현(22)에게 2024년은 '도전의 해'다. 삼성 입단 후 불펜을 지켰던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2024시즌을 준비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불펜으로만 뛰었다. 통산 147경기에서 4승 13패 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90의 성적을 냈다.

이승현은 미래 마무리 투수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지난해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부진에 빠졌을 때 이승현이 잠시 뒷문을 맡기도 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지난해 48경기에서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한 이승현은 시즌을 마친 뒤 코치진에 선발로 뛰어보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삼성은 2023시즌을 마친 뒤 김재윤, 임창민, 양현, 최성훈, 이민호 등 불펜 자원을 대거 영입해 불펜 쪽에 여유가 생겼고, 이승현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승현은 올해 스프링캠프 내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에도 삼성의 5선발은 주인이 없었다.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이 1~4선발을 이룬 가운데 황동재, 허윤동, 양창섭 등이 5선발로 기회를 받았지만, 누구도 기회를 꽉 붙잡지 못했다.

올해에도 스프링캠프 전부터 1~4선발의 윤곽이 잡힌 상태였다.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백정현이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5선발로 기회를 받았던 최채흥, 황동재와 프로 2년차 우완 이호성, 여기에 이승현이 후보였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5선발 후보는 이승현, 이호성으로 좁혀진 모습이다.

7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이승현은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무척 좋았다. 후보가 압축됐는데 살아남아서 좋다. 좋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잘해서 자리를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승현은 "투수라면 대부분 선발을 꿈꾼다. 나는 선발로 나갔을 때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선발 투수로 뛸 때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년이라는 시간을 불펜으로 뛴 만큼 이승현은 구종을 더욱 가다듬고, 많은 공을 던지는 체력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총평하면서 이승현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아울러 "많은 공을 던져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제구력이 좋아졌다. 슬라이더 각도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많이 연습했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민태 투수코치님이 자세하게 알려주시고, 계속 연습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스스로도 제구가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속도 올라오고 있고, 투구수가 늘어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승현은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가 제외됐다.

이승현은 "MLB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하는지 궁금했고, 직접 보고 싶었다. 가지 못하게 돼 당연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5선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이승현은 "다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의 밸런스를 지키면서 완벽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5선발을 꿰찬다면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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