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별들의 전쟁 '부산일보배',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봉박두

이원만 2024. 3. 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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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국내 단거리 최고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경주인 '제18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G3, 1200m, 총상금 5억)'가 제5경주로 펼쳐진다.

'스프린터(Sprinter)'는 경마에서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시리즈 경주를 말하며 3개의 1200m경주로 구성된다. 시리즈는 이번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SBS스포츠스프린트(G3), 서울마주협회장배(G2)로 이어지며,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기록하는 말이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가 되어 1억원의 인센티브를 가져간다.

부산일보배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이듬해인 2006년 지역 유력 언론사배 경주로 신설됐다. 2019년 경주의 격이 Grade3로 승급되면서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년간 역대 우승마를 살펴보면 어마어마, 라온파이터 등 서울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하여 유난히 부산일보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단거리 강자 14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관전 포인트 1-서울 vs 부산 최고마의 자존심 대결

올해로 부산일보배에 세 번째 출전하는 '어마어마'(25전 15승3무3패, 레이팅 110, 미국, 수 7세 갈색, 부마:ALGORITHMS, 모마:LIGNITE, 마주:(주)나스카, 조교사:송문길)는 2022년 부산일보배 우승마이자 코리아스프린트(G1) 우승마로 이미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7세로 고령인 편이나, 작년 11월 국제신문배 (G3, 14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 중 3회를 부산에서 달성했다. 기승 기수가 오래 동안 함께한 문세영 기수에서 송재철 기수로 바뀌어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 될 것이다.

쏜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경 경주마 '쏜살'(36전 13승5무5패, 레이팅 109, 미국, 수 8세 갈색, 부마:ADIOS CHARLIE, 모마:WINK AT THE BOYS, 마주:홍경표, 조교사:이상영)은 작년 한해 단거리 대상경주에 집중했으나, 우승을 차지한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뒀다. 작년 부산일보배는 '라온더파이터'와 '벌마의스타'에 이어 3위를 차지,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도 '라온더파이터'와 '어마어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떠난 지금 '어마어마'와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모인다.

◇관전 포인트 2-경험 많은 노장의 관록 vs 당찬 신예들의 패기

'어마어마'와 '쏜살'이 이미 단거리 경주에서 획을 그은 경주마라면, 경주 출전경험이 8회인 '섬싱로스트'와 '라온더포인트'는 비교적 신예에 속한다. 두 마필 모두 올해 4세로 막강한 전력들이 모인 이번 경주가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섬싱로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섬싱로스트'(8전 5승1무0패, 레이팅 82,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한센, 모마:리걸조앤, 마주:정춘복, 조교사:홍대유)는 작년 3월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대상경주 데뷔로 관심을 모았다. 이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 KRA컵마일(G2,1600m)에 출전하여 선행은 물론 선입 전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베텔게우스'에 밀려 아쉽게 2위로 그쳤다. 이어 시리즈 2관문 코리안더비 7위,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라온더포인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더포인트'(8전 6승0무2패, 레이팅82,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아임유어파더, 모마:라피네, 마주:(주)라온랜드, 조교사:박종곤)는 이번 경주가 대상경주 첫 출전이다. 지난 1월말 1등급으로 승급했으며, 8번의 경주에 출전하여 1위 6회, 3위 2회로 연승률 100%로 돌풍을 일으키며 단거리 경주 세대교체에 도전한다.

◇관전 포인트 3-단거리에 도전하는 추입마들(선행마 vs 추입마)

예스퍼펙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번 경주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부경 추입마들이 총출동 했다. '쏜살'은 물론이며 '예스퍼펙트'도 출사표를 던졌다. '예스퍼펙트'(38전 7승7무4패, 레이팅 104, 미국, 수 8세 갈색, 부마:MAJESTIC WARRIOR, 모마:토탈워, 마주:정영광, 조교사:안우성)는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3위 '쏜살'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7월 오너스컵(G3,16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짧은 휴양을 다녀왔다. 6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대상경주에 출전하기 시작해 아직 트로피가 없는 '예스퍼펙트'지만, 이제 강력한 한방을 보여줄 때다.

대망의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해피피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추입마 '대망의길'(46전 10승10무5패, 레이팅 105, 한국(포), 수 7세 갈색, 부마:RUN AWAY AND HIDE, 모마:모테가, 마주:허필도, 조교사:김길중)과 '해피피버'(37전 5승12무4패, 레이팅 97, 한국, 거 7세 밤색, 부마:사이먼퓨어, 모마:피버샴, 마주:이본희, 조교사:하무선) 역시 투혼을 불태우며 단거리 최강자의 자리에 도전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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