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완 더닝, 그가 낯선 포크볼을 연습하는 이유 [MK인터뷰]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우완 데인 더닝(29)은 새로운 무기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중이다.
더닝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선발로 나서 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결과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그의 포크볼이었다. 그는 등판을 마친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포크볼을 연습중임을 밝혔다.
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레인저스 훈련 시설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그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시작은 체인지업에 대한 고민이었다. “내 체인지업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지난 몇해 동안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체인지업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순조로운 과정은 아니었다. 그는 “체인지업을 조금 다르게 던져보기도 했다. 약간 더 느리게 던져볼까도 생각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평소처럼 효과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체인지업을 개선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 새로운 구종을 연구하기로 했고, 그 결과 포크볼을 장착하게된 것. 그는 “보여지는 숫자들을 통해 정말 좋은 움직임을 갖고 있고, 내가 원하던 구종별 구속 차이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알았다. 그 구종을 이번 캠프에 갖고왔고 지금까지 정말 재밌게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흔치않은 포크볼이었을까?
그는 이 질문에 “포크볼은 회전수가 낮으면서 컨트롤이 어려운 구종이다. 스플리터와 비슷하지만, 이보다 회전수가 적은 대신 더 깊이를 가질 수 있다. 전통적인 스플리터도 실험해봤지만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립을 조금 더 포크볼처럼 바꿨더니 잘 통했다”며 여러 구종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구종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닝은 지난 시즌 포크볼로 큰 성공을 거둔 센가의 투구 영상을 많이 참조했다고 밝혔다. “지금 내가 던지는 포크볼이 그의 포크볼과 비슷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확실히 좋은 목표 지점이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센가의 투구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포크볼은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가는 구종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는 이같은 우려에 중지와 약지를 붙인 채 검지와 사이를 벌린 그립을 보여준 뒤 “내 그립은 보통 포크볼과 약간 다르다. 나는 손가락을 두 개가 아닌 하나를 더 사용해 공을 잡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닝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72 2/3이닝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 기록했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선발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지자 그 자리를 메우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더닝은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몇 가지 구종을 연구중인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께 이야기한 것이다. 그는 지금 아주 느낌이 좋고 그가 필요로 하는 모습에 아주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등판에서 약간 기습을 당했지만, 지금은 건강한 상태로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프링캠프를 이렇게 길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 필요한 상태로 가기 위한 페이스를 유지중”이라며 더닝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지만,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타일러 말리 등 베테랑 선발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시즌 중반 이후에는 경쟁이 불가피해보인다.
“지난 시즌은 이미 지난 일”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더닝은 “솔직히 말하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뭐든지 상관없다. 부상 당한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나도 행복하게 맞아줄 것이다. 나도 어떤 역할을 맡든 행복하게 던질 것”이라며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도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프라이즈(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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