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할까, 새 K리거는 누구···A대표팀 소방수로 투입된 황선홍 감독의 선택에 시선집중, 11일 발표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은 어떤 선수를 발탁할까.’ 오는 11일 황선홍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태국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축구협회는 7일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11일 황선홍 감독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이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홈·원정 2연전을 치른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 연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인 역량을 증명하지 못하면서 매 경기 졸전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황에 맞지 않게 웃음을 잃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컸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직후 결질됐다. 그리고 3월 A매치에 한해 황 감독이 임시 소방수로 투입됐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람했고, 이튿날엔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광주FC-FC서울의 지켜보며 국내파를 점검했다. 이번주에도 K리그 현장을 둘러볼 예정인 황 감독이 새 대표팀 구성에서 있어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K리거를 발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과 어떤 차별점을 둘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일정 합류가 불투명한 가운데 주민규(울산), 이승우(수원), 이순민(대전),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 등 리그 개막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이강인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손흥민에게 대든 ‘탁구 게이트’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징계를 줘야 한다’,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등 여전히 싸늘한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팬들 앞에서 사과할 기회도 줘야 한다’ 등의 다른 분위기도 없지 않다.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던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을 소집해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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