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리뷰] 외국인 창업특구, 글로벌 창업의 새로운 터전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2024. 3.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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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7월 "오랫동안 부러움을 받아온 유럽인들이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성구 궁동의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 특구를 마련해 새로운 창업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외국인 창업 특구는 대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되고, 창업기업 증가, 일자리 창출, 인구 소멸 문제의 해결,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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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7월 "오랫동안 부러움을 받아온 유럽인들이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왜 유럽은 가난해지고 있을까? 국제통화기금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의 GDP는 2008년에 비해 82% 성장한 26조 8600억 달러, 유럽은 6% 밖에 성장하지 못한 15조 7000억 달러다. 유럽경제가 15년 동안 미국의 반토막으로 전락했다.

주목할 점은 유럽과 미국의 이민 정책이다. 노동력 확보를 위한 단기적 유럽 이민 정책의 실패와 달리 미국은 전문인력, 창업비자를 통한 기업육성정책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었다. 대만 국적의 엔디비아 CEO 젠슨 황, 러시아 국적의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창업이민자로서 일자리 창출 및 미국경제에 일조하는 것이다.

대전 인구는 147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78만 명이 감소했으며, 출생률과 결혼율, 경제인구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전은 과학기술 중심지라는 강점을 가지고 창업 이민자 정책을 적극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16만 7000여 명 가운데 2022년 졸업생의 기술창업비자 발급이 단 37명뿐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필자가 속한 센터에서 외국인 창업문화 조성과 기술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외국인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한 결과 14개국 외국인이 참여했고 참여자의 85%가 대전에서의 창업과 정주를 원했다. 국가와 지역이 이제 창업이민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혁신도시 대전, 특히 KAIST와 출연연이 밀집해 있는 유성구에는 외국의 우수 인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유성구 궁동의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 특구를 마련해 새로운 창업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는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기술 및 전문 지식 활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창업 특구는 대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되고, 창업기업 증가, 일자리 창출, 인구 소멸 문제의 해결,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대전 유성구에 외국인 창업 특구를 마련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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