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용품 시장 찬바람? 골퍼들은 올해도 지갑을 열었다...그 주인공은?[위크엔드골프라이프]

박상경 2024. 3.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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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는 골퍼들 모두 성공을 바라본다.

세 브랜드가 그동안 남성 아이언 시장을 선도해왔는데, 올 초엔 브리지스톤이 격차를 벌린 모양새다.

올 시즌 골프 용품 시장,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이다.

지난해부터 골프 의류 시장에 몰아친 한파가 골프장을 넘어 장비로 번질거란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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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해를 시작하는 골퍼들 모두 성공을 바라본다.

더 나은 스코어를 향한 열망은 장비 업그레이드로 이어진다. 실력을 키움과 동시에 심미적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합리적 소비'다.

국내 최대 골프용품 커머스 기업인 골프존마켓이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드라이버-우드-유틸리티-아이언 판매 순위(2024년 1월 기준)를 공개했다.

남성용 드라이버 부문 1위는 테일러메이드다. 지난 1월 공개한 Qi10이 24.2%의 비율로 핑G430(18.1%)과 캘러웨이 패러다임(12,5%), 타이틀리스트 TSR(8.3%), 핑G425맥스(5.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0K MOI(관성모멘트)'를 자랑하는 Qi10는 인피니티 크라운에 허용 가능한 최대 크기, 토크 컨트롤 샤프트를 장착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역사상 최대 관용성을 갖춘 드라이버로 꼽힌다. 1월 10일 언팩드 행사를 가진 점을 고려할 때, 발매와 동시에 곧바로 1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인기를 실감케 한다. Qi10의 선전 속에 오랜 기간 골퍼들에 사랑받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TS시리즈의 선전과 5위 내에 2개의 제품이 동시에 오른 핑 드라이버의 선전도 돋보인다.

◇Qi10 드라이버.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G430 시리즈는 남성 드라이버 부문에선 2위였으나, 우드(20.9%)와 유틸리티(25.2%)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부문 1위 Qi10 시리즈는 우드(12.4%)와 유틸리티(13.1%) 판매량에서 2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드라이버-우드-유틸리티를 같은 모델로 통일하는 이른바 '깔맞춤'이 여전히 유효한 트렌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남성 아이언 부문에선 브리지스톤 V300 8시리즈(29.2%)가 타이틀리스트 TS3(10.7%), 미즈노 MX-1(7.1%)를 크게 앞섰다. 세 브랜드가 그동안 남성 아이언 시장을 선도해왔는데, 올 초엔 브리지스톤이 격차를 벌린 모양새다.

여성 부문에선 젝시오와 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젝시오12 시리즈는 드라이버(19.1%)와 우드(18.8%)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올 초 발표된 젝시오13 유틸리티(22.3%)도 1위를 차지했다. 혼마 키와미 5시리즈는 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아이언 부문에선 젝시오 12시리즈(14.7%)를 제치고 1위(17.4%)를 차지했다.

드라이버와 유틸리티, 아이언 부문에서 두 시리즈가 유이하게 두 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관용성과 비거리로 오랜기간 사랑 받으며 1위를 다퉈온 두 브랜드를 향한 애정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이들 외에 올 초 발매된 Qi10 여성용 드라이버와 유틸리티, 젝시오13 시리즈가 모두 톱5에 진입한 것도 주목된다.

◇젝시오13 레이디스 드라이버. 사진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골프 용품 시장,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이다.

지난해부터 골프 의류 시장에 몰아친 한파가 골프장을 넘어 장비로 번질거란 우려가 크다. 일부 브랜드에선 신제품 발표 시기를 늦추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좋은 제품은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다'는 공식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이번 통계는 1월까지 출시된 제품만이 대상이었다. 이후 출시된 제품들이 더러 있다는 점에서 올해 전체 판매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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