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4K 퍼펙트’ 청백전서도 상승세 이어간 한화 김민우, 5선발 경쟁 우위 점했다 [MK포커스]
김민우(한화 이글스)가 자체 청백전에서 호투하며 5선발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의 자체 청백전이 열렸다.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두 구슬땀을 흘렸다.
복귀 후 첫 실전 경기를 가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호투(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채은성의 맹타(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등 한화가 기대하고 있던 소식들이 연달아 들려온 가운데 또 다른 낭보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김민우의 쾌투였다.
김민우의 상승세는 5회초에도 계속됐다. 이진영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하주석에게는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후속타자 이재원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민우는 이명기(좌익수 플라이)와 박상언(유격수 땅볼), 김강민(3루수 직선타)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됐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민우는 2023시즌까지 180경기(757이닝)에서 34승 59패 평균자책점 5.30을 써낸 우완 투수다. 2020시즌(132.2이닝)과 2021시즌(155.1이닝), 2022시즌(163이닝) 모두 100이닝 이상을 돌파했으며, 2021시즌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초반 강습 타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해 6월 경에는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그렇게 12경기(51.2이닝)에만 나선 그는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땀은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김민우는 최근 연달아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월 28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펼쳐진 KT위즈와 연습경기에서 2.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날도 호투를 선보였다.
청백전이 끝나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민우의 볼이 좋았다. 확실히 패스트볼이 살아나니 좋은 피칭을 한다”며 “김민우가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 전 3년 동안 150이닝 전후로 던졌다. 구위가 회복돼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 김민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현재 한화의 5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이 자리를 놓고 김민우와 더불어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 좌완 김기중, 우완 이태양 등이 경합 중이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황준서가 가장 근접한 듯 했으나, 최근 김민우가 상승세를 타며 ‘5선발 레이스’는 9일부터 막을 올리는 시범경기 일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가장 앞서고 있는 선수는 김민우다.
최 감독은 ”황준서도 좋은 선수이지만, 프로와 아마는 긴장, 상대할 타자, 스트라이크존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며 “(황준서는) 좋은 선수다. 5선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만한 자질을 갖췄다. 그래도 김민우의 구위가 회복되면 감독 입장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시범경기 때까지 지켜보고 (5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5선발이) 결정나기 전까지 똑같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경쟁에 이겨 선발진에 합류하고 싶다. 궁극적으로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던 김민우. 그의 꿈이 점차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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