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에 가자지구 임시 항구 건설 지시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미군에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지을 것을 명령할 예정이다. 대선에서 아랍계 등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의 민심 이반이 커지는 데 따른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의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임시 항구는 식량, 물, 의약품 등을 실은 대형 선박 수백 트럭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이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임시 항구 건설 작업에는 앞으로 수주가 걸릴 예정이어서 실제 선박을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인도적 물자가 전달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 참사가 발생한 이후 항공기로 식량 등을 실어나른 뒤 가자지구에서 투하하는 지원을 해 왔다. 그러나 공중 투하 방식을 놓고 200만여명 가자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를 즉각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군 병력은 가자지구 해안 앞바다에서 항구 건설 작업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 지상에 미군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임시 항구 건설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항구 건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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