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벤츠타고 미술관 간다…거장 필립 파레노를 만나다
[편집자주] 자동차회사들의 예술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이 창작활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강조하는가 하면 순수 예술의 보존을 위해 힘쓴다. 구매자를 챙기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예술을 주목한다.
①자동차회사는 왜 예술에 관심 보일까
②단순 후원부터 작가와 협업까지
③[르포] 벤츠타고 미술관 간다…설치미술 거장 필립 파레노를 만나다
자동차회사가 후원하는 전시였지만 브랜드와 제품은 철저히 감춰졌다. 행사는 리움미술관 전체를 대관해 열렸지만 후원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 '삼각별'이나 자동차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차장에 세워진 '마이바흐'는 볼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셀렉션'의 열두 번째 활동인 '필립 파레노: 보이스(VOICES)' 현장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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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필립 파레노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시간,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하고 데이터 연동, 인공 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든다.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관람객에 반응한다. 작품을 전시하다 만 것처럼 보이는 곳조차 작품의 일부다. 갑자기 조명이 켜지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전시물이 걸려 있는 거대한 벽조차 스스로 움직인다.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캐릭터를 통해 '∂A'(델타에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구현한다.
일련의 특징은 센서로 확보한 여러 자극을 AI가 모으고 작품이 반응하는 형태다. 건물 밖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설치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미술관 내부로 이어지는 센서다.
전시를 후원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특별한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 고객들의 로열티와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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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노는 다방면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영상, 사진,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와 전시형식에 주목한다.
그의 작품은 퐁피두센터, 루마 아를, 21 세기 가나자와 미술관, 파리 근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테이트 모던, 아이리쉬 미술관, 반아베 미술관, 와타리 현대미술관, 워커 아트센터 등에 소장됐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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