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는 왜 예술에 관심 보일까
[편집자주] 자동차회사들의 예술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이 창작활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강조하는가 하면 순수 예술의 보존을 위해 힘쓴다. 구매자를 챙기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예술을 주목한다.
①자동차회사는 왜 예술에 관심 보일까
②단순 후원부터 작가와 협업까지
③[르포] 벤츠타고 미술관 간다…설치미술 거장 필립 파레노를 만나다
'탈 것'으로만 여기던 자동차 역사가 어느덧 한 세기를 훌쩍 넘어서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여러 분야와의 연관성이 깊어졌다. 집 다음으로 비싼 재화인 자동차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했고 세대를 초월한 애착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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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다. 고급스럽지만 고루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골프와 영화 등 문화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2015년 11월 출범 이후 지난해 8월까지 누적 100만대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자동차회사들은 이 같은 행사의 범위와 개념을 확장, 다양한 이들이 '특별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흔히 하기 힘든 경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상류층 문화를 표현하려는 수단으로 예술을 활용했다"며 "최근엔 미디어의 발달로 문화 예술의 보편화가 이뤄졌고 업체들의 접근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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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파트너들과 해온 대형 공연 등은 자동차업계와 관계를 이어온지 오래지만 순수 창작 예술 분야는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등 예술계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회사들이 예술을 바라보는 범위도 과거보다 확장됐고 긴 호흡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엔 브랜드를 지나치게 앞세우며 예술 작품이나 전시 등과 어우러지지 못했으나 지금은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한 다양한 후원을 통해 기업의 여유로움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추세"라고 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상향평준화와 환경에 대한 책임 등으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졌다"며 "차를 구성하는 소재 등 여러 요소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등도 자동차 디자인이 결국 예술 창작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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