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부터 ‘파묘’까지…‘흥행 공식’ 깬 영화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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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비수기 극장가와 호불호가 강한 오컬트 장르 등 잇단 한계를 깨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넘은 '서울의 봄'에 이어 '파묘'까지, 전통적인 극장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영화들의 잇따른 흥행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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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파묘’ 중장년층도 열광
정치물 ‘서울의 봄’ MZ도 공감
비수기 때 개봉했어도 구름 관객
배급사들 개봉전략 수정 분위기
수상한 묘를 이장하려는 이들이 겪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파묘’는 상영 15일째인 6일까지 누적관객 660만640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개봉 3주차에도 평일 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어 1000만 돌파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일부 마니아들이 즐기는 비주류로 평가받던 오컬트 영화의 이 같은 ‘반전 흥행’의 이유는 장르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역사적 소재를 끌어들여 타깃층을 넓혔기 때문이라는 일부 평가가 나온다. CJ CGV 예매 관객 분석에서도 ‘파묘’의 전체 관객 중 37%가 상대적으로 오컬트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40∼5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군인 중심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다룬 ‘서울의 봄’이 배우들의 열연과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까지 끌어 모으며 1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엘리멘탈’ 등 애니메이션들이 전 세대의 공감과 함께 흥행을 주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감염증 사태 이후 극장 관람료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입소문 등을 통해 재미가 검증된 영화에 대한 관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입소문을 좌우하는 건 결국 특정한 장르가 아닌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다”고 말했다. ●성수기·비수기 구분 사라져
장르뿐만 아니라 개봉 시기 또한 전통적 흥행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파묘’와 ‘서울의 봄’은 각각 극장가 비성수기로 꼽히는 2월 말과 11월 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두 영화 모두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와 크리스마스 시즌과는 한 달이나 간격을 두고 극장에 걸렸다.
반면 성수기 극장을 노려 개봉한 영화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감염증 사태 이후 명절 연휴, 크리스마스, 여름방학 등 전통적 극장 성수기 시즌을 노려 개봉한 기대작들이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배급사들의 개봉 전략도 바뀌고 있다. 성수기에 맞춰 내놓던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 대신 중소규모의 영화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연휴 개봉한 ‘도그데이즈’, ‘데드맨’ 등의 제작비도 모두 90억 이하였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극장가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뉘는 전통적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대작 영화를 성수기를 노려 우수수 쏟아내는 기존 관행에서 점점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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