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왜 줄었나 봤더니…"도로살얼음 예측·CCTV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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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낮은 150명을 기록했다.
이는 도로 노면 상태를 사전에 확인해 사고 위험도를 낮춘 '도로살얼음 AI(인공지능) 예측시스템' 등 고속도로 사고 예방 대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가 발생하면 교통상황실에서 CCTV로 상황을 파악해 처리한다"며 "하지만 야간·악천후엔 CCTV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즉각적인 대응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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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교통사고 '위험요인' 사전 예방·실시간 대응력↑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낮은 150명을 기록했다. 이는 도로 노면 상태를 사전에 확인해 사고 위험도를 낮춘 '도로살얼음 AI(인공지능) 예측시스템' 등 고속도로 사고 예방 대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도로공사(도공)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11년 전인 지난 2012년(343명) 대비 56%(193명)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국내 고속도로 사망자가 급감한 요인 중 하나는 도로살얼음 AI 예측시스템을 도입한 영향이 컸다. 도로살얼음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겨울철 고속도로 중대 사고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1.5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그간 한국도로공사는 도로살얼음 AI 예측 관리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도로 살얼음 위험도를 예측한 뒤 제설제를 자동 분사해 사고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도공 관계자는 "도로살얼음은 사후 처리보다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정확한 예측과 시스템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지난 2022년 중부내륙선 24개소에 고속도로 전용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했지만, 예측 정확도가 70%에 불과하고, 알림 및 제설제 살포를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지난해 도로살얼음 예측 알고리즘 개발 작업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6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총 11종의 변수를 추가했다. 예측 정확도는 95%까지 상향됐고, 위험도 예측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CCTV 고도화 작업도 사망자 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60.2%로 일반사고(8.6%)에 대비 약 7배에 달할 만큼 주요 사망사고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기존 CCTV의 화질이 떨어져 사고 발생 시 발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가 발생하면 교통상황실에서 CCTV로 상황을 파악해 처리한다"며 "하지만 야간·악천후엔 CCTV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즉각적인 대응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공은 CCTV 소프트웨어를 추가 개발해 기상상황별 최적화된 영상인식 환경을 구현해 냈다. 그 결과, 고속도로 터널 출구에서의 '역광'을 실시간 보정하고, 야간 차량인식률을 종전 53%에서 99%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런 고화질 영상은 현재 전국의 17개 방송사 및 중앙정부 등 70개 기관에 제공되고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과거에 비해 교통량이 90% 이상 증가했음에도 사망자 수가 4분의 1로 줄어든 건 도공의 교통안전 대책이 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공은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위 수준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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