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공사비 평당 최소 800만원 훌쩍…1000만원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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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재개발 공사비가 3.3㎡당 1000만 원 시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최근 용산구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 조합'의 경우 3.3㎡당 공사비를 1070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큰 틀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내며 총회 직전 안건 상정이 취소됐으나 올해 들어 다시 시공사로부터 3.3㎡당 830만3000원 수준의 공사비를 다시 제시받아, 조합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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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재건축·재개발 공사비가 3.3㎡당 1000만 원 시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기본 공사비가 올해 들어 800만 원을 훌쩍 넘어 900만 원까지 제시하는 조합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1000만 원에 가까운 공사비를 제시해도 유찰되는 경우가 나오고, 추후 사업 과정에 공사비 협상 등을 감안하면 3.3㎡당 1000만 원 시대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서울시 정비사업몽땅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올렸다.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약 4295억 원으로, 3.3㎡ 920만 원 수준이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삼환가락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올렸다. 총공사비는 약 4626억 원으로, 3.3㎡당 공사비는 805만 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조합이 선 제시하는 공사비가 800~9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강남 불패'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일례로 잠실우성4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두차례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자 3.3㎡당 공사비를 760만 원에서 810만 원으로 증액해 3차 입찰 공고를 냈다.
신반포27차의 경우 지난달 26일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조합도 두 번째 입찰공고를 내며 공사비를 기존 907만 원에서 957만 5000원으로 5.6% 올렸다.
이미 1000만 원 이상의 공사비를 제시한 조합도 나오고 있다. 최근 용산구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 조합'의 경우 3.3㎡당 공사비를 1070만 원을 제시했다.
추후 재협상 과정에서 공사비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신반포22차의 경우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1300만 원대로 올리는 방안을 조합과 협상 중이다. 잠실진주의 경우 시공사(삼성물산(028260)·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94870))와 3.3㎡당 889만 원으로 협상하는 것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홍제3구역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또다시 시공사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큰 틀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내며 총회 직전 안건 상정이 취소됐으나 올해 들어 다시 시공사로부터 3.3㎡당 830만3000원 수준의 공사비를 다시 제시받아, 조합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이외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재건축의 경우 시공사를 구하기 더 어려운 실정이다. 대단지 대비 낮은 사업성으로 관심을 갖는 시공사가 적기 때문이다. 반면 조합 입장에선 적은 가구 수에 공사비를 올릴 경우 분담금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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