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한국으로 송환 결정…최종 승인 '변수'

곽상은 기자 2024. 3. 8.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를 우리나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현지 항소법원이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도록 한 지난달 20일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리를 명령한 지 이틀 만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를 우리나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권 씨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으로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다만, 몬테네그로 정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현지 항소법원이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도록 한 지난달 20일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리를 명령한 지 이틀 만입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한국 송환 결정의 근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서 접수가 미국보다 앞섰다는 항소법원 판단을 결과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 씨가 한국행을 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권 씨 측이 재항소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질적 송환까지는 범죄인 인도 절차와 관련해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태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그동안 "미국은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권 씨의 미국행에 무게를 뒀던 만큼, 사법부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 원 넘는 피해를 안긴 것으로 추정되는 권 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1년 가까이 현지에 구금 중입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