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안길 줄 알았는데...'메타버스' 지우는 K-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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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신사업 전진 기지로 꼽던 '메타버스'의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하며 법인을 청산하거나 서비스 중단을 진행 중인데, 엔씨소프트(036570)(NC·엔씨)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모두 중단됐다.
우후죽순 생겨난 국내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실패한 배경으로 '킬러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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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크래프톤은 '게임' 접목해 방향 조정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신사업 전진 기지로 꼽던 '메타버스'의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이용자 커뮤니티를 확장하거나 자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코인)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을 도모했는데 수년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하며 법인을 청산하거나 서비스 중단을 진행 중인데, 엔씨소프트(036570)(NC·엔씨)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모두 중단됐다.
넷마블(251270)의 손자회사 메타버스월드는 지난 1월19일 전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기업 대상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투스(078340)의 자회사 컴투버스 또한 지난 4일 서비스 잠정 중단 공지를 올렸다.
카카오(035720)의 메타버스 전진기지를 맡고 있던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대표 서비스를 종료했다.
우후죽순 생겨난 국내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사업이 실패한 배경으로 '킬러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메타버스와 같이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기능이 강한 서비스는 '이용자 리텐션'(Retention·재방문 비율)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바타 생성 기능이나 소통 공간을 내세워 이용자를 모집했는데, 플랫폼 간 차별성이 없고 '게임' 등 자사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게 패착으로 꼽혔다.
콘텐츠 부족뿐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 또한 뒤따르지 못했다. 메타버스가 기존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와 차별점이 생기려면 실감나는 가상 공간이 제공돼야 하는데, 현재 VR·AR 기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서다.
최근 발표된 애플 비전 프로 또한 고해상도로 주목받았지만 이용자 멀미·착용감 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환불 세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메타버스 약세에 전략을 수정하는 게임사도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259960)은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합작법인 '미글루'(Migloo)를 꾸려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글루는 '오버데어'(Overdare)로, 메타버스 서비스는 '모바일 인터렉티브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방향이 다소 수정된 상태다.
엔씨의 메타버스 서비스 '미니버스' 또한 개편이 전망된다. 엔씨는 지난해 메타버스 기능을 활용해 직무설명회를 진행했는데, 현재 미니버스 내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 중이다.
미니버스에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엔씨 미니버스 지원 우대 자격에는 스테이블 디퓨전 사용자가 포함돼 있어, 엔씨의 생성형 AI 플랫폼·서비스인 '바르코'가 적용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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