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최다 3점슛 78개’ 유기상, 조성원을 보고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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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유기상에게 조성원 선배를 좀 보라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기상이 팀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질문하자 "그거 달성하고 신인상을 받을 거다"며 웃은 뒤 "진짜 좋은 선수다. 오늘(7일)은 높이로 가려고 선발에서 뺐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수비를 우리 방향으로 하면 시즌이 끝날 때 지금 흐름이라면 90개 정도 넣을 거다. 본인이 그걸(기록 경신) 생각하면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더 안 될 수 있다. 방향대로 가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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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신인 유기상은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82-59)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이번 시즌에만 78번째 3점슛을 성공해 LG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06~2007시즌 이현민의 76개였다.
유기상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75개를 기록 중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기상이 팀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질문하자 “그거 달성하고 신인상을 받을 거다”며 웃은 뒤 “진짜 좋은 선수다. 오늘(7일)은 높이로 가려고 선발에서 뺐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수비를 우리 방향으로 하면 시즌이 끝날 때 지금 흐름이라면 90개 정도 넣을 거다. 본인이 그걸(기록 경신) 생각하면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더 안 될 수 있다. 방향대로 가면 된다”고 했다.
유기상의 슈팅 능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슈팅 능력은 좋다. 요즘 키 큰 슈터가 많이 나와서 기상이는 타이밍을 뺏는 짝발(3점슛)도 쏴야 하고, 조성원 선배처럼 원 스텝으로도 쏴야 한다. 그렇게 발전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195cm, 197cm 장신 슈터가 많아서 슛 타이밍도 더 빨리 가져가야 한다.
2대2와 돌파도 가져가야 공격적으로 더 좋아진다. 저도, 조성원 선배도 돌파를 할 줄 알아야 수비가 떨어질 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얼마 전에 기상이에게 조성원 선배를 좀 보라고 했다. 짝발 스텝이나 타이밍 잡아가는 슛을 키가 작은 선수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빠르고 키 큰 수비에겐 분명히 잡히기 때문이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전성현, 이정현 등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기상이를 붙인다. 저보다는 수비 능력이 훨씬 좋다. 나는 수비를 못 했다”며 “슈터로 더 성장해야 한다. 슈터는 5~6개를 쏘면서 3~4개 정도 넣고, 또 따라갈 때 2~3방, 달아날 때 2~3방 넣어주는, 결정적일 때 넣어주는 게 진정한 슈터다. 승부처에서 조성원 선배, 문경은 선배가 그런 걸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1쿼터 2분 40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선 유기상은 조상현 감독의 말처럼 기록 때문인지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2쿼터 6분 54초를 남기고 단짝인 양준석의 패스를 받아 이현민과 동률인 76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팀 최다 기록 경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4쿼터 4분 20초를 남기고 이번에도 양준석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었다. 이현민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유기상은 경기 막판에도 3점슛을 하나 더 추가했다.
유기상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6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고 팬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주변에서 너무 많이 말씀을 해줘서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 몸에 힘이 들어갔다. (3점슛 성공) 목표는 크게 잡으면 좋다고 해서 100개로 잡았는데 최선을 다하면 100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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