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상담 프로 섭외 거절, 기분 별로” 김창옥 뒤늦은 반성 이유(김창옥쇼2)[어제TV]

이하나 2024. 3. 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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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사진=tvN ‘김창옥쇼2’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창옥이 솔로 특집을 맞아 좋은 이성을 만나는 방법을 조언했다.

3월 7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는 솔로 특집 ‘화려하거나, 초라하거나’ 주제로 강연이 진행 됐다. 이날 방송에는 종교를 넘어 소통하는 성진 스님, 하성용 신부가 출연했다.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성진 스님은 사람들의 시선에 떡볶이나 탕후루, 회오리 감자 등도 먹기 힘든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성진 스님은 “목욕탕에서 만났을 때가 굉장히 난감하다. 스님들 생활규범에서는 화장실, 목욕탕에서는 인사를 안 하게 되어 있다. 꼭 그런 데서 신자를 마주치면 그냥 지나가셔도 되는데 꼭 오셔서 인사를 하신다. 주위에서 볼 땐 이상하다”라고 전했다.

가장 극상의 소통에 도전하고 있는 두 사람 모습에 감명을 받은 김창옥은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이 잘되지 않나. 너무 잘될 때 저한테 섭외가 왔다. 저한테 상담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상담을 받으라고 하더라. 2~3일 기분이 좀 그렇더라. ‘나를 뭘로 보고’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반면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는 “저희는 오은영 박사 프로그램에 갔다. 흔쾌히 나갔다”라고 말해 김창옥을 당황케 했다. 김창옥은 두 사람의 유연함을 언급하며 “사고의 유연함은 자기 존재의 자신감에서 나온다. 본질을 아니까 소통할 수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솔로 특집을 맞아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의 연애 경험도 공개 됐다. 하성용 신부는 초등학교 5학년 때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전했고, 성진 스님은 “싱글 32년 차다. 대학생 때 여자친구가 있었다. 출가하고 바로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여자친ㅊ구가 받으면 마음이 흔들릴까 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출가했으니까 좋은데 시집 보내라’고 했다”라고 출가 이별 사연을 공개했다.

부친상 중 장례식장에서까지 결혼 압박을 한 어머니 때문에 고민한 40세 미혼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자, 김창옥은 어머니에게 딸과 정신적 탯줄을 잘라야 하며, 딸의 삶을 지켜봐 주라고 조언했다.

아이 셋 다둥이 엄마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개 구혼을 하러 나온 30대 로스쿨 재학생은 유료 강의, 사주, 108배는 물론 연애 프로그램 지원까지 짝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여전히 솔로라고 고민했다. 이 여성과 함께 온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같이 한 7년지기 친구가 공개되자, 김창옥은 “하필이면 간 곳이 홍콩이냐”라고 장난을 쳐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제성이 “이 친구랑 미래를 그려본 적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친구는 “지금은 없다”라고 답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사연 주인공은 철벽을 쳤다. 김창옥은 아는 데도 모르는 척 해주고 싶은 남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년 전 이혼한 어머니와 살고 있는 30대 후반 남성은 어머니의 연애를 응원했다. 아들은 “아버지와 헤어지기 전까지 어머니가 고생하신 걸 너무 많이 봤다. 저희 어머니가 애들 가르치는 일만 40년 넘게 하고 있다. 평생을 그렇게 교육만 하고 살아오셨는데 아버지와 사시는 동안은 싸운 기억밖에 없다. 어머니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아들 역시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하자, 김창옥은 “로스쿨 다니는 분이 있다”라며 이전 사연의 주인공을 추천해 웃음을 안겼다. 김창옥은 “두 분이 결혼하시면 제가 그 결혼식에 어떤 거라도 하고 싶다”라고 파격 제안을 했다. 그러면서 사연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결혼, 교제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어보라고 조언했다.

전남편 때문에 남자를 못 믿겠다는 15개월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 사연에 김창옥은 좋은 사람 감별 방법을 주식에 비유했다. 김창옥은 “가장 좋은 건 저평가 우량주다. 이때 투자를 해야 한다. 이 투자는 믿음이다. 믿음을 주면 남성은 여성을 아주 고마워한다. 사랑보다 오래가는 건 고마움이다. 남자는 자기가 이미 상장이 되면 여성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창옥의 이야기에 공감의 눈물을 흘린 결혼 23년 차 남성은 “소싯적에는 속된 표현으로 개차반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철이 없으니까. 시간이 지나니까 알게 됐다”라며 아내의 믿음 덕분에 오늘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옥은 “서로에게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예의와 존중이다”라고 강조한 뒤 “연애는 최소한의 홀로서기를 했을 때 해야 한다. 전남편을 계속 떠올리기보다는 나에게 초점을 맞춰 봐라”고 말했다.

차도, 집도 마련했지만 여자만 없다는 한 남성은 167cm 키를 원인으로 생각하고 위축됐다. 남성의 성향을 파악한 김창옥은 호감 있는 상대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서툴렀고, 연애에 대한 조급함이 역효과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성격 차이로 이혼 후 15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26살 싱글맘은 하루빨리 아이에게 안정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갑자기 삶이 어두워지는 날이 온다. 자존심이 세거나 하고자 하는 게 명확한 사람일수록 화가 난다. 그러면 가야 할 길이 더 안 보인다”라며 “이때는 일단 멈춘다. 그리고 눈을 감고 호흡을 한다. 갑자기 빛이 비춰서 구원 받는게 아니라 이미 있는 빛만으로도 길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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