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주인공 15세 정서주, 송가인·양지은 이어 최연소 眞 탄생(미스트롯3)[어제TV]

이하나 2024. 3.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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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사진=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사진=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만 15세 정서주가 송가인, 양지은의 뒤를 이은 3대 미스트롯 진(眞)이 됐다.

3월 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은 상금 3억 원이 걸린 TOP7의 결승전 무대로 진행됐다.

이날 TOP7(정슬, 김소연, 오유진, 미스김, 배아현, 나영, 정서주)은 자신의 인생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마스터 점수 1,500점, 대국민 투표 점수 1,500점(온라인 응원 투표 500점, 음원 점수 3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700점), 총 3,000점 만점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첫 순서 정슬은 지난해 유방암으로 투병한 엄마를 생각하며 정수라의 ‘도라지꽃’을 선곡했다. 그동안 밝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정슬의 진심을 담은 무대는 긴 여운을 남겼고, 마스터 점수 최고점 99점, 최저점 89점을 받았다.

김소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무대와 진로 고민 속에서도 한결같이 응원해 준 팬들과 믿고 지지해 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금잔디의 ‘일편단심’으로 무대를 꾸몄다. 김연자는 “소연 씨가 가진 색깔에 딱 맞는 노래였다. 소연 씨는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걸 잘한다”라고 평했다. 김소연은 마스터 점수 최고점 99점, 최저점 90점을 받았다.

오유진은 바쁜 엄마를 대신해 자신의 곁을 지켜주시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김호중의 ‘할무니’를 선곡했다. 오유진은 “돌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제 곁에 없었을 시간에 할머니가 곁을 지켜주셨다”라며 할머니를 위한 무대를 꾸몄다.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던 오유진은 노래를 마치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장윤정은 “15살답게 왈칵 울어버리는 모습이 오히려 더 반가웠다”라며 오유진 할머니,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다. 오유진은 마스터 점수 최고점 99점, 최저점 92점을 받았다.

‘제2의 송가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평생 고된 일을 한 부모님에게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 무대를 바쳤다. 김연자는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고장난 벽시계’를 여자 가수 중 제일 잘하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마스터 점수는 최고점 100점, 최저점 96점이 나왔다.

강력한 우승 후보 배아현은 8년 무명 생활을 버틸 수 있게 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나훈아의 ‘평양 아줌마’를 선곡했다. 트로트 교과서로 평가 받는 배아현의 무대를 본 양지은은 “정통 트로트 인간 문화재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제가 결승 때 비슷한 파란 드레스를 입었다. 행운의 드레스였다. 배아현 씨한테 행운의 기운이 감도는 것 같다”라고 배아현의 우승을 응원했다.

김연우는 배아현을 포스트 이미자로 칭찬했고, 장윤정도 “‘미스트롯3’를 통해서 깊이 뿐만 아니라 넓게 발전했다. 정통 트로트를 공부하는 후배들이 분명히 아현 씨를 존경하는 선배라고 얘기할 거다”라고 극찬했다. 배하연은 마스터 점수 최고점 100점, 최저점 96점을 받아 미스김과 동률이 됐다.

항상 밝고 씩씩한 나영은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안 들리는 선천적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영희의 ‘살아야 할 이유’를 선곡한 나영은 “어린 마음에 ‘나를 왜 이렇게 낳았냐. 나는 왜 귀가 안 들리냐’ 이러면서 엄마를 많이 원망했는데 좀 커서는 힘든 티를 안 내려고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나는 괜찮으니까 엄마가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했다. 절절한 감성이 담긴 나영의 무대에 마스터들은 “김수희의 부활” 등 극찬을 보냈고, 마스터 점수 최고점 100점, 최저점 93점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정서주는 외할머니를 위해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를 선곡했다. 정서주는 “4년쯤 된 것 같은데 외삼촌이 갑자기 암에 걸려서 2년 정도 투병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그때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시고 매일 아침을 할머니 울음소리로 깼다.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실 때 제가 트로트를 불러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셔서 그때부터 할머니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트로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긴 여운을 남긴 무대에 김연자는 “애절하면서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는 노래인데 그것도 완벽히 해냈다. 뭐라고 얘기할 게 없다. 너무 완벽했다”라고 평했고, 진성도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의문점이 생길 정도로 노래 완성도가 너무 높다. 음정, 박사, 고조의 흐름을 완벽하게 몸에 익혔다. 귀한 무대에 행복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정서주는 마스터 점수 최고점 100점, 최저점 94점을 받았다.

TOP7의 경연이 끝난 후 이미자의 스페셜 무대가 공개 됐다. 1959년 19세 나이로 데뷔한 이미자는 이날 ‘유달산아 말해다오’, ‘갈매기가 되어’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자 무대에 장윤정과 안성훈 등이 눈물을 보였다. 이미자는 “어떡하면 좋나. 많이 후회했다. 제 마음대로 발휘를 할 수 없어서 들을 때 너무 창피했다. 전부 후배들 앞인데”라고 무대를 아쉬워했다.

이미자는 ‘미스트롯3’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트로트는 다른 장르보다 음폭이 깊고 높다. 오늘 제가 부른 곡은 사실 제가 불러도 힘든 곡이다. 어느 경연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이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곡은 다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선곡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마스터 총점, 온라인 점수 등을 합산한 결과 최종 7위 정슬, 6위 김소연, 5위 나영, 4위 미스김이 올랐고, 미(美) 오유진, 선(善) 배아현, 진(眞) 정서주가 올랐다. 이미자는 고등학교 1학년인 정서주에게 직접 왕관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정서주는 “아직 너무 부족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마스터 분들과 제작진 분들 고생하셨고 제가 제일 사랑하는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한다”라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팬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함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사람,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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