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3호선 수원까지 뚫겠다" vs 이재명 "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민동훈 기자 2024. 3.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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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 수원시 지동못골시장에서 상인연합회와 간담회 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4월 총선 최대 표밭인 경기도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핵심 격전지이자 과거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경기도 수원을 찾아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지역 현안 해결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양평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띄우는 한편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메가시티' 공약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할 능력있다"…'집권여당 프리미엄' 강조한 한동훈
한 위원장은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전통시장 주차장 등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굳이 협력 하지 않더라고 중앙 정부가 직접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수원 같은 곳에 오면 대부분 중앙 정부인 우리가 지방 정부와 협력해 잘 해내겠다는 이야기만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것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했다. 현재 수원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수원시는 인구가 많아 갑·을·병·정·무 5개 선거구가 몰려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5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선 여당의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 예비후보 등이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한 위원장은 "수원에 우리 국민의힘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후보들을 제시했다. 민주당 의회 권력이 수원을 굉장히 오래 석권하며 장악했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수원에 해 준 것이 무엇이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이냐 아니면 할 능력이 안 돼서 못 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찾은 영통구청이 자리한 수원정 지역구에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이날 이 후보는 한 위원장에게 "강남권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 젊은이들을 위해 꼭 지하철 3호선을 영통까지 연결해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알겠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와 이 후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드릴 능력이 있고 무엇보다 너무 그것을 해드리고 싶다"며 "3호선이 이곳으로 오는 것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오로지 수원시민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평고속道 종점 변경은 국정농단" 정권심판론 띄운 이재명
(양평=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평=뉴스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경기 양평군에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찾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윤석열정부의)국정농단 대표 사례"라며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이 대표는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행사하는 집단은 국민의 대리인을 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여주·양평에 출마한 최재관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이소영 민주당 의원, 경기 용인을 지역에 전략 공천된 손명수 후보, 여현정 양평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변경안이 문제가 되면 원안대로 추진하면 되는 데 왜 백지화하면서 행패를 부리는 거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정치는 책임을 묻는 것이고 지금까지 부여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면 (주권자가) 다른 선택을 하는 게 바로 선거"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선교 전 국회의원을 공천했다"며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비난하기 바쁘던데 오히려 정부와 여당에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남·동부를 종합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의 경우 반도체 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반도체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며 "과감한 규제개혁, 세제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를 포괄하는 육성정책을 통해 종합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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