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히어로' 아반도, 'SK 복수전' 어림없다 "고국 팬들 위해 EASL 우승컵 지키겠다"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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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한 렌즈 아반도(26)가 필리핀 팬들을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 재활에 매진했고 이렇게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필리핀 팬들을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각오다.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 부상을 당해 힘들었지만 팬들이 응원해줘 재활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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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세부 두짓타니 막탄 호텔에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세부 2024'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회 4강에 오른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 치바 제츠(일본), 뉴타이베이 킹스(대만)가 우승을 다툰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주인공은 필리핀 출신 아반도였다. 행사 전부터 필리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최근 요추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 아반도는 지난 3일 고양 소노전에서 또 허리를 다쳐 팬들을 아찔하게 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고 이번 대회에 무사히 출전하게 됐다.
마이크를 잡은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 재활에 매진했고 이렇게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아반도의 목표는 당연 우승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필리핀 팬들을 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각오다. "팀을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동료들과 힘을 합쳐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ESAL 초대 대회 우승팀이다. 지난해 SK와 결승에서 만나 6점 차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때의 정관장과 지금은 다르다. 당시 MVP 오마리 스펠맨이 떠났고 선수층이 얇아졌다. 현재 SK는 KBL 4위, 정관장은 9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이다.
아반도는 "SK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우리 역시 우승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반도의 인기는 대단했다. 필리핀 취재진과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정관장 관계자에 따르면 아반도는 공항에서부터 팬들을 몰고 다니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반도는 "필리핀 팬들의 큰 사랑에 감사하다. 부상을 당해 힘들었지만 팬들이 응원해줘 재활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안양 정관장 대 서울 SK , 치바 제츠 대 뉴타이베이 킹스의 경기가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다. 이어 같은 곳에서 10일 3~4위 결정전, 파이널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 준우승은 50만(약 6억원)다.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1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인 만큼 국내 팀들이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필리핀)=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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