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엔비디아, 애플 시총도 제치나 [송경재의 새벽증시]

송경재 2024. 3.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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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가파른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7일(이하 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애플과 시가총액 격차를 3000억달러 미만으로 좁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AI 반도체 수요 급증세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높은 반면 애플은 6일 지지선인 170달러가 무너진 터라 시총 격차는 더 좁혀지고 결국 시총 순위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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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7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지속해 시가총액이 2조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엔비디아는 애플 부진 속에 조만간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가파른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폭등세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아마존과 알파벳을 제친데 이어 이제 멀게만 느껴졌던 애플도 추월 가시권에 들어왔다.

엔비디아는 7일(이하 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애플과 시가총액 격차를 3000억달러 미만으로 좁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AI 반도체 수요 급증세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높은 반면 애플은 6일 지지선인 170달러가 무너진 터라 시총 격차는 더 좁혀지고 결국 시총 순위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파죽지세

엔비디아 주가 상승 흐름은 대나무를 쪼개듯 거침이 없다.

지난해 239% 폭등한 주가는 올들어서도 80% 넘게 더 뛰면서 대형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이 1조7800억달러를 찍은 엔비디아는 당시 시총 1조7500억달러를 기록한 아마존을 제치고 뉴욕증시 시총 4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역시 마감가 기준 시총이 1조825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알파벳의 1조8210억달러 시총마저 제치며 3위로 한 계단 더 뛰었다.

엔비디아는 1주일 뒤인 21일 장이 끝난 뒤 높아진 시장 눈 높이를 또 다시 뛰어넘는 압도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고, 22일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16% 넘게 더 폭등했다.

결국 이달 1일에는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질주는 그치지 않았다.

4일에는 전세계 기업 순위에서도 시총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 시총을 넘어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비싼 기업이 됐다.

좁혀지는 격차

엔비디아는 7일에는 4% 넘게 오르며 시총이 2조3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시총 2조6100억달러와 격차가 3000억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

엔비디아가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는 동안 애플은 고전하면서 두 업체간 시총 격차는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배런스는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올해 증시가 시작할 때만 해도 두 업체간 시총 격차는 1조3300억달러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또 1년 전에는 그 격차가 1조8300억달러 수준이었다.

올들어 엔비디아가 80% 넘게 폭등할 동안 애플은 12% 하락하면서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엇갈린 전망

애플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올들어 첫 6주 동안 3위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가 24%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6일에는 기술적 지지선인 170달러 선이 무너졌다. 차트로 보면 애플은 16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선도 무너지면 131달러 수준까지 밀릴 것이란 비관도 나왔다.

6월 개발자대회에서 AI 전략을 발표하면 흐름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아직 먼 얘기다.

반면 엔비디아에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다.

AI 반도체 수요 초과가 앞으로도 수년은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 지배적이고, 여기에 더해 오는 18일 시작하는 AI컨퍼런스가 엔비디아 주가 2차 상승 도약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일부에서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기도 한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7일 분석노트에서 지금의 엔비디아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와 펀더멘털 개선도 없이 엔비디아 상승세에 묻어가는 다른 반도체 종목들 급등세가 마치 1999~2000년초 닷컴거품 붕괴를 연상시킨다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그렇지만 미즈호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정반대 의견을 내놨다. 라케시는 엔비디아 펀더멘털이 탄탄한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8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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