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까지 2점→ 4쿼터 11점’ 타고난 강심장,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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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을 실패했지만, 4번째 도전에 머뭇거림이 없었다.
문정현은 3쿼터까지 2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문정현은 달랐다.
하지만 문정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제는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빛나는 3점슛을 성공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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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민수 인터넷기자] 3번을 실패했지만, 4번째 도전에 머뭇거림이 없었다. 4쿼터 승부처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문정현(22, 194cm)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경기에서 94-96으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가 역전 3점슛을 집어넣으며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허웅에게 버저비터 위닝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며 시작한 KT는 한때 12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3쿼터까지 추격에 성공하지 못하고 65-7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KCC의 뜨거운 화력 앞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는 듯했으나, 1년 차 신인 문정현의 활약 덕에 끝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문정현은 3쿼터까지 2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2점슛 2개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했고, 3점슛은 3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오른쪽 코너와 왼쪽 코너, 오른쪽 45도에서 시도한 모든 슛을 놓쳤다. 다른 1년 차 신인들이었다면 그대로 주눅 들고 무너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정현은 달랐다.
86-90으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27초 전. 허훈의 패스를 받은 문정현은 다시 한번 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89-90. 문정현의 3점슛 3방이 12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1점 차 승부로 끌고 갔다. 결국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문정현의 대담함과 승부사 기질이 반짝이는 순간이었다. 문정현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4쿼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또한 4개 중 3개를 성공하며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문정현은 데뷔 전부터 외곽슛이 약점이라고 많은 지적을 받았다. 데뷔 후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의심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문정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제는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빛나는 3점슛을 성공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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