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 재능” KIA 외인에이스 극찬 받은 좌완 150km 파이어볼러…ML 쇼케이스 임박 ‘4년 기다려’

김진성 기자 2024. 3. 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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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부적 재능을 가졌다. 대성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에이스 윌 크로우(30)가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내뱉은 이 발언의 신빙성을 체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KBO가 7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대표팀 단골멤버가 된 KIA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가 빠질 수 없었다.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했다.

최종명단이 35명이고, 투수가 무려 17명이다. 대표팀은 17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8일에 LA 다저스와 각각 맞붙는다. 정황상 이들이 1경기씩 고루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가 아니라면 1이닝 이상 투구하지도 못할 듯하다.

어쨌든 이의리에겐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나 다름없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작년 12월에 이의리 외에도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을 훗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젊은 그룹으로 묶었다.

물론 이들이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지, 언제 가고 싶은지, 아니면 굳이 안 가고 싶은지 알 수 없다. 그래도 KBO리거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100% 컨디션으로 상대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아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도 20~21일 공식 개막 2연전을 앞뒀다. 때문에 17~18일 대표팀 및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의리는 기본적으로 좌완인데 150km을 찍는 스터프를 지녔다. 지난 겨울에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캠프에서 체인지업 그립을 바꿨다. 아울러 신구종 스플리터도 익히고 있다. 캔버라에서 크로우로부터 스플리터 관련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의리가 다저스, 샌디에이고 어떤 타자들과 맞붙을지 알 수 없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테스트해도 좋고, 자신의 본래 무기로 경쟁력을 시험해봐도 좋을 것이다. 최고 좌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가장 흥미로울 것이다.

서울시리즈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프런트 주요 관계자가 총출동할 전망이다. 이의리를 떠나 35인 최종명단 중에서 누구든 메이저리그 드림을 꾸고 있다면, 서울시리즈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의리, 문동주, 노시환은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후 공식적으로 포스팅 절차를 밟기로 발표한 김혜성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듯하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풀타임 3년을 소화했다. 2027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신청이 가능하다. 빠르면 4년 뒤에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간은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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